소비자원, 편의점 도시락 비교
가격은 4,500~5,200원 사이
단백질은 충족, 나트륨은 높아
고물가 시대에 편의점 도시락과 컵라면을 함께 먹는 '가성비 세트'가 뜨고 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식사로 1일 나트륨 섭취 기준을 넘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 10개 제품의 품질, 안전성 비교 결과를 28일 내놓았다. 10개 제품은 최근 3개월 이내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추렸다. 편의점 도시락은 외식물가 상승에 따른 식비 부담, 요리가 부담스러운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우선 제품별 가격은 4,500~5,200원 사이로 비슷했다. 4월 기준 서울의 짜장면 평균 가격인 6,915원(소비자원 ‘참가격’ 통계)을 최대 2,500원 가까이 밑도는 수준이다.
제품별 반찬은 5~11개로, GS25 상품인 '11가지 찬 많은 도시락'의 반찬 수가 가장 많았다. 모든 제품은 고추장 또는 간장 양념의 불고기와 김치볶음을 제공하고 있었다. 이어 야채 계란말이는 6개 제품에 담겼다.
10개 제품의 단백질 함량은 20.0~38.8g으로 모두 한 끼 식사에서 필요한 양을 충족했다. 그러나 나트륨 함량은 높았다. 반찬을 모두 먹는다고 가정하면 10개 제품별 나트륨 섭취량은 1,101~1,721mg이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적은 제품도 1일 섭취 권고 기준 2,000mg의 절반을 웃돌고 있는 셈이다.
특히 나트륨 함량이 대부분 1,000mg 초과인 컵라면을 편의점 도시락과 같이 즐기면 1일 섭취 권고량을 단숨에 넘긴다.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편의점 도시락을 섭취할 때 컵라면을 동시에 먹는다고 한 비율은 44%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을 먹을 때 반찬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고칼륨 식품인 바나나, 우유 등을 함께 먹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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