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3분기 제조업경기전망지수 "91"
2분기보다 3포인트 하락
게티이미지뱅크
정보통신(IT), 자동차, 철강 등 국내 대표 제조업체들이 하반기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반기 들어 경기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주요 기관의 전망과 온도차를 보인 것이다.
대한상의가 27일 발표한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전국 2,307개 제조업체 대상 조사)에 따르면, 제조 기업들의 올 3분기 전망치는 91로 앞선 분기(94)보다 3포인트(p)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2021년 4분기부터 여덟 분기 연속 경기 전망이 기준치인 100을 넘지 못했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부문별 BSI는 내수(2분기 94→3분기 90)와 수출(97→94) 모두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바이오산업과 엔데믹 효과가 기대되는 제약(115), 의료정밀(105), 식음료(108)가 기준치를 넘었고, 수주 호조세인 조선(106)도 긍정적으로 봤다.
반면 반도체가 포함된 IT·가전(83), 전기(86), 철강(85), 섬유·의류(75) 등 국내 주력 업종들이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상승세였던 화장품(130→93), 자동차·부품(99→98), 기계(101→92) 등의 업종도 3분기에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대한상의 측은 "철강 및 비금속광물(78) 업종은 건설 경기 불황과 레미콘 수급 차질의 영향으로 나빠질 것으로 보이고 섬유·의류, 가구(78) 등 내수 업종들도 불황 영향으로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62% "상반기 목표 달성 못한다"
최근 제조기업 경기전망지수(BSI) 추이
상반기 영업 실적에 대해서도 제조기업 10개 중 6개 이상이 "당초 목표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당초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지를 묻자 응답 기업의 43.5%가 '소폭 미달'을, 18.9%는 '크게 미달할 것'이라고 각각 응답했다.
또 제조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리스크로 ①높은 물가 및 원자재가 지속(60.4%) ②내수 소비 둔화(44.3%) ③수출 부진 지속(23.2%) ④고금리 상황 지속(20.0%) ⑤원부자재 수급 차질(12.6%) ⑥고환율 상황 지속(12.4%) 등을 꼽았다.
김현수 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선제적 통화정책으로 소비와 투자 심리를 살리고 구조적 수출 둔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에 민관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