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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황보승희 논란에 김형오 소환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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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황보승희 논란에 김형오 소환한 사연은?

입력
2023.06.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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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원장 때 황보 의원 공천, 홍 시장은 ‘컷오프’
“회심의 역작이라더니…“, “자의·즉흥·무원칙 공천”

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6·25전쟁 제73주년 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6·25전쟁 제73주년 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사생활 문제로 논란이 불거진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과 관련해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소환했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김 전 의장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을 당시 구원(舊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회심의 역작이라던 부산 모 여성 의원(황보승희)이 숱한 스캔들 끝에 스스로 탈당하고 불출마 선언을 했다”며 “지난 총선 국민의힘 공천만큼 자의적이고 즉흥적인 무원칙 공천은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황보 의원은 김 전 의장의 보좌진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사천’ 논란까지 빚으며 국민의힘 부산 중구·영도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반면 홍 시장은 당시 공관위의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를 거부하고, 경남 양산을 출마를 고수하다 ‘컷오프’(공천배제)돼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 당선됐다.

홍 시장이 황보 의원 공천에 책임을 피할 수 없는 김 전 의장을 겨냥하는 이유다. 그는 “그렇게 당을 망친 사람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그런 사람들이 아직도 정치권에 서성대거나 한자리 맡아 편안한 노후를 즐긴다는 건 사회적 정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 공천도 그렇게 한다면 이 당은 회생불능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사심 없이 걸러내고 신선한 인재를 찾고 제대로 된 공천을 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며 “요즘 하는 거 보니 참 그렇게 하기 어려울 거 같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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