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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문 열고 냉방' 비율 제일 높은 곳은 명동‧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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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문 열고 냉방' 비율 제일 높은 곳은 명동‧홍대

입력
2023.06.27 12:00
수정
2023.06.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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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고 냉방기 트는 매장 서울이 압도적으로 많아
문 닫고 냉방 때보다 전기 66% 더 써
강경성 산업차관 "대형 매장이 솔선수범 해달라" 요청

지난해 대비 공공요금이 대대적으로 인상된 가운데 2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일대 상점 다수가 문을 활짝 열어놓은 채 냉방을 가동하고 있다. 안다은 인턴기자·이한호 기자

지난해 대비 공공요금이 대대적으로 인상된 가운데 2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일대 상점 다수가 문을 활짝 열어놓은 채 냉방을 가동하고 있다. 안다은 인턴기자·이한호 기자


전기요금이 지난해 1분기보다 40% 가까이 올랐지만 여름철 폭염을 앞두고 전국 주요 상권에 있는 매장 8개 중 1개는 문을 연 채 냉방 기기를 가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명동과 홍대에 있는 매장 10개 중 7개가 가게 문을 연 채 냉방기기를 틀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20, 21일 전국 13개 지역 26개 주요 상권에 있는 매장 5,298개의 영업 실태를 조사한 결과 634개(12%)가 문을 연 채 냉방을 하고 있었다고 27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신발(47%), 화장품(36%), 의류(28%) 순으로 문을 열고 냉방기기를 트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서울 명동과 홍대 인근 가게들의 개문냉방 영업 비율이 6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충북(터미널‧성안길) 38%, 대구(동성로‧계명대) 26%, 대전(갤러리아‧둔산동) 17%), 경기(수원역‧범계역) 16% 순이었다.

프랜차이즈 매장의 개문냉방 비율(218개 중 39개‧18%)이 다른 매장보다 높았다. 프랜차이즈 업종별로는 신발(78%), 화장품(72%), 휴대폰(17%), 음식점(17%) 순으로 문을 열고 냉방하는 가게가 많았고, 편의점과 카페는 5%에 그쳤다.



프리미엄아울렛 입점 매장 29%가 문 열고 냉방

그래픽 신동준 기자

그래픽 신동준 기자

탁 트인 야외 건축물에 대규모 매장이 입점한 프리미엄아울렛의 전력 낭비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22일 공단이 △김포 현대프리미엄 △대전 현대프리미엄 △부산 신세계프리미엄 △부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매장의 영업실태를 조사한 결과 681개 사업장 중 199개(29%)가 문을 연 채 냉방기기를 틀었다. 특히 부산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입점 매장의 45%, 부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입점 매장의 30%가 문을 열고 냉방했다.

에너지공단은 10시간 동안 문을 열고 냉방기기를 돌리면 냉방 전력량은 66%, 다른 전자제품 사용을 합친 전기요금은 33%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203㎡(약 61평) 매장 기준 물을 닫고 에어컨을 틀 때의 전기요금은 81만3,430원이지만, 문을 열면 108만3,420원으로 26만9,990원 오른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이날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간담회를 열고 유통업계 에너지 절약을 요청했다. 강 차관은 "대형 유통매장 입점업체부터 문을 닫고 냉방하는 등 에너지 절약을 솔선수범해 달라"고 강조했다. 공단 실태조사 때 이곳에 입점한 매장 343개 중 문을 열고 냉방하는 업체는 92개, 27%에 달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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