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공약 강조
"52조 원 투입, 2030년까지 전국망 완성"
디샌티스 "출생시민권 폐지"... 보수 공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초고속 인터넷 구축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내년 대선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자신의 경제 성과를 집중 홍보하는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Invest in America)’ 투어를 3주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첫 이벤트는 미국 내 초고속 인터넷 확충 비전 공개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 연설에서 미 전역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하겠다며 400억 달러(약 52조2,000억 원)의 자금 투입을 약속했다. 그는 “초고속 인터넷은 사치품이 아닌 절대적인 필수품”이라며 “우리는 이 자금으로 2030년까지 모든 미국인이 신뢰할 수 있는 초고속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농촌전력화법을 통해 미국의 거의 모든 가정에 전기를 공급한 것처럼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모든 사람을 안정적이고 저렴한 인터넷에 연결하겠다는 역사적인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사회기반시설)투자법’ ‘인플레이션감축법’ ‘반도체ㆍ과학법’ 통과를 주도하며 미국 내 투자 창출, 일자리 확대, 사회기반시설 구축을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4년 대선 재선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7일 메릴랜드주(州) 방문을 시작으로 재선 선거운동 드라이브를 건다.
한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강경한 이민정책 공개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날 경우 시민권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출생시민권’ 제도 폐지, 국경 장벽 건설,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 등의 이민 옥죄기 정책을 내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反)이민정책과 사실상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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