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국힘 민생119회의 나오지 마"
곽대중 "민생119, 정부의 노조 때리기 편승"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준비모임인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성찰과 모색)' 대변인으로 임명된 곽대중(필명 봉달호)씨가 국민의힘 민생특별위원회(민생119)의 조수진 위원장으로부터 '회의에 나오지 말라' 메시지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민생119 위원인 곽씨는 "본의 아닌 방식으로 (민생119 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곽씨는 27일 페이스북에 "신당 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되면 탈퇴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었다”며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과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조 위원장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도의상 맞다고 생각해 전화통화를 했고, 조 위원장은 초당적 기구이니 굳이 탈퇴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주셨다"며 "(조 위원장이) 기자들에게 전화가 와도 '민생특위 활동은 병행하기로 했다' 그 말씀만 해주시라고 해 약속한 멘트대로 말하고 있는데, 이후 '민생119에 이름은 올려놓되, 회의는 나오지 마라'는 문자 메시지가 날아왔다"고 적었다.
곽씨는 "이름만 올려놓고 활동은 안 한다는 것은 제 상식에는 맞지 않는다"며 "게다가 그것을 문자메시지로 '통보' 하다니, 문자 해고도 아니고. 편의점에서 알바생 자를 때도 이런 식으로는 하지 않는다"고 불쾌해했다. 이어 "사람을 그렇게 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특정한 사람에게 건성이거나 예의가 없으면서 '국민을 위한다'는 말은 다 사기이자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곽씨는 민생119 활동에 대해서도 "민생119 모든 회의를 다 참석했지만, 택배노조로 피해를 입은 택배 대리점 대표와 배송기사들을 면담한 이른바 '라이브 현장 출동'은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며 그 이유로 "정부의 이른바 노조 때리기에 편승하는 차원에서 대통령에게 보여주기 위해 혹은 여론전을 펼치기 위해 벌이는 이벤트라는 사실이 너무도 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편의점주이자 작가로 유명한 곽씨는 전날 '성찰과 모색'의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그는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북한민주화네트워크 편집장과 데일리NK 논설실장 등을 지냈다. '봉달호'라는 필명으로 '매일 갑니다. 편의점' '셔터를 올리며' 등의 저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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