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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580마력을 포효하는 퍼포먼스 SUV –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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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580마력을 포효하는 퍼포먼스 SUV –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입력
2023.06.27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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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MC20 공개 이후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최근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마세라티는 여전히 퍼포먼스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하이엔드 퍼포먼스’ 시장에서의 ‘브랜드의 가치’ 그리고 그 계보를 잇는 모습이다.

특히 MC20에 채용됐던 네튜노 엔진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모델, ‘트로페오’ 라인업에 새로운 활력이 더해지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전통적인 트로페오’는 여전히 존재하고, 자신의 가치를 과시하는 모습이다.

강렬한 성능을 자랑하는 퍼포먼스 SUV, 르반떼 트로페오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마세라티의 프리미엄 SUV, 르반떼의 정점을 찍는 ‘르반떼 트로페오’는 말 그대로 거대한 체격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브랜드가 공개한 제원에 따르면 5,020mm의 전장을 갖췄고, 전폭과 전고는 각각 1,980mm와 1,695mm로 일반적인 르반떼와 큰 차이가 없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휠베이스 역시 3,004mm이며 V8 엔진과 AWD 등이 더해 2,300kg의 공차중량을 갖췄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여전히 이목을 끄는 퍼포먼스 SUV, 르반떼 트로페오

마세라티의 새로운 슈퍼 스포츠 ‘MC20’가 등장한 이후, 마세라티의 모든 디자인 기조는 ‘MC20’의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그렇기에 ‘과거의 존재’라 할 수 있는 르반떼 트로페오는 사뭇 다른 모습, 그리고 또 다른 느낌의 ‘강렬함’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당대 마세라티의 감성을 과시하는 특유의 스타일이 돋보이는 대담한 프론트 그릴, 독특한 분리형 구성을 갖춘 헤드라이트 등을 고스란히 담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고성능 모델을 위한 ‘대형의 에어 인테이크’ 및 보닛 디테일 등을 더해 ‘폭발력’을 선명히 드러낸다.

더불어 580마력이라는 걸출한 출력에 맞춰 ‘카본파이버’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하이엔드 퍼포먼스 모델’ 고유의 특별함을 보다 강렬히 표현한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측면에는 마세라티 특유의 에어밴트 및 레터링 디테일의 변화가 더해졌다. 붉은색이 더해진 디테일과 ‘트로페오’ 레터링이 시선을 끌고, 거대한 체격에 걸맞은 큼직한 휠, 그리고 거대한 브레이크 캘리퍼 등이 이후 이어질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마세라티의 최신 디자인이 반영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곡선의 실루엣 등이 마련되었으며 카본파이버로 제작된 디테일과 제법 큼직한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을 차체 양 끝에 적용해 ‘성능의 매력’을 자랑한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붉은색으로 피어난 공간

여느 고성능 SUV를 압도할 정도의 성능을 갖춘 르반떼 트로페오의 실내 공간은 말 그대로 고급스럽고, 강렬한 모습이다.

실제 마세라티 고유의 볼륨감이 돋보이는 대시보드와 깔끔하게 다듬어진 센터페시아, 그리고 큼직한 스티어링 휠 등이 시선을 끈다. 더불어 붉은색 가죽과 카본파이버 패널, 스티치 및 각종 디테일 등이 보는 즐거움을 살린다.

특히 새롭게 다듬어진 신형 디지털 클러스터와 대대적인 개선을 거쳐 보다 ‘우수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공간의 가치, 차량의 가치를 더한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센터페시아 중앙에 자리한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에는 보다 한층 깔끔하고 직관적인 그래픽 연출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능’ 그리고 사용성의 매력을 더한다. 게다가 스마트폰과의 연결성 부분까지 챙기며 만족감을 더한다.

여기에 하이엔드-퍼포먼스 SUV의 가치를 살리는 바워스 &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이 ‘듣는 즐거움’을 더한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5m가 넘는 넉넉한 체격을 갖춘 만큼 르반떼의 실내 공간은 이미 충분한 모습이다. 1열 도어 안쪽으로는 만족스러운 레그룸과 헤드룸이 탑승자를 맞이한다. 더불어 붉은색 가죽으로 다듬어진 시트의 구성이나 연출, 마감 등에 있어서도 ‘마세라티의 격’을 느낄 수 있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고급스러운 붉은색 가죽으로 다듬어진 시트가 시선을 끈다. 날렵한 루프 라인으로 인해 헤드룸이 다소 낮고, 기능이 다채로운 건 아니지만 약간의 타협을 한다면 일상을 위한 ‘패밀리 SUV’로 사용하기 충분한 모습이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또한 적재 공간 역시 충분하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깔끔하고 넉넉한 공간이 시선을 끈다. 마감이나 각 부분의 처리, 그리고 자잘한 짐을 고정할 수 있는 밴드 등이 사용성을 높인다. 더불어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폴딩해 더욱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580마력을 자랑하는 하이엔드 SUV

르반떼는 이미 ‘마세라티의 퍼포먼스 SUV’로 이목을 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트로페오’ 사양은 트로페오 컬렉션의 특별함, 그리고 더욱 강력한 힘의 매력을 과시한다.

보닛 아래 자리한 붉은색 V8 3.8L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580마력과 74.85kg.m의 압도적인 토크를 과시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M-LSD를 품은 Q4 인텔리전트 AWD 시스템이 더해져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르반떼 트로페오는 정지 상태에서 단 4.1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302km/h에 이르는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다만 강력한 파워 유닛인 만큼 5.8km/L의 연비는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압도적 성능, 그리고 마세라티의 감성

이번 르반떼 트로페오를 시승하기 전 ‘최신의 마세라티’라 할 수 있는 그레칼레 트로페오를 경험했던 만큼 ‘과거의 마세라티’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V8 엔진, 그리고 체급의 이점은 있지만 ‘과거의 흔적’, 특히 아쉬움에 대한 걱정이었다.

그러나 시트에 몸을 맡기고,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르반떼 트로페오’에 오롯히 집중할 수 있었다. 거대한 체격, 붉은 가죽의 매력, 그리고 실내 공간을 강력히 채우는 V8 엔진의 사운드는 그 자체에 집중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게다가 주행을 시작하며 느껴지는 ‘힘의 매력’ 역시 치명적이다. 육중한 체격의 부담을 이겨내고 폭발하듯 전개되는 580마력의 힘은 말 그대로 ‘여느 차량에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탁월함’이라 할 수 있다. 발진 가속 성능,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등 그 어떤 영역에서도 ‘거침 없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그레칼레 트로페오에 적용된 네튜노 엔진 역시 탁월한 엔진이지만 V8 레이아웃이 주는 특별한 감성의 매력은 또 다른 ‘치명적인 매력’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강력한 성능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능을 다루는 것이 무척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드라이빙 모드를 노멀로 선택해두었을 때에는 ‘일상적인 주행’을 하기에 부담이 없을 정도의 수월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이러한 차량을 얌전히 타는 건 본능이 거부할 모습이라 생각됐고, 어느새 스포츠 및 코르사를 찾는 스스로를 만날 수 있었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V8 파워 유닛에 대응하는 변속기는 여러 마세라티에 사용되는 보편적인 8단 자동 변속기를 그대로 채용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변속기의 선택은 주행의 즐거움, 그리고 민첩함, 강렬함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일상부터 퍼포먼스를 앞세운 드라이빙까지 모두 능숙히 대응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이를 통해 누구라도 580마력의 SUV를 보다 쉽게 다룰 수 있는 ‘확신’을 줄 수 있어 차량의 활용성을 대폭 높인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과거의 마세라티를 시승함에 있어 부담스러웠던 부분은 바로 ‘주행 질감’에 있다.

실제 그레칼레 및 그레칼레 트로페오가 선사한 ‘최신의 마세라티’는 과거의 마세라티보다 훨씬 우수한 완성도, 그리고 견실함 질감을 선사했기에 이를 경험하고 다시 과거의 마세라티를 타는 것 자체가 ‘역체감’의 우려가 있었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그러나 막상 시승 내내 르반떼 트로페오는 기대 이상의 만족감, 그리고 즐거움으로 가득 채워지는 모습이다. 여전히 ‘과거의 마세라티’ 특유의 허술함은 있지만, 트로페오의 견고한 셋업, 그리고 강력한 출력이 그 빈 틈을 가득 채워주는 모습이다.

게다가 초기의 ‘르반떼’ 대비 완성도를 한층 끌어 올린 상황인 만큼 거대한 체격, 그리고 무거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조향에 대한 조작감이 무척 가볍고, 경쾌하게 다듬어진 모습이었다. 덕분에 주행을 하는 내내 과거의 질감이 ‘단점’ 보다는 ‘특징’으로 여겨졌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또한 일상적인 주행에서 느껴지는 승차감이나 자잘한 노면 변화에 대한 대응이 나쁘지 않고, 나아가 순간적인 큰 충격을 제외한다면 스포츠 모드, 혹은 코르사 모드로도 ‘일상의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여겨져 차량에 대한 만족감 역시 높게 이어졌다.

물론 르반떼 트로페오의 핵심은 단연 달릴 때 드러난다. 실제 스포츠, 코르사 모드를 선택하는 순간 터져나오는 사운드의 매력, 그리고 보다 탄탄하고 날렵하게 전개되는 차량의 움직임은 말 그대로 ‘치명적인 매력’으로 느껴진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거대한 중전차, 그리고 이 거대한 중전차를 강하게 밀어내는 파워 유닛은 물론이고, 거친 드라이빙을 언제든 능숙히 대응해주는 하체 및 제동 성능이 더해진다. 덕분에 주행 템포를 높이면 높일 수록 그 즐거움은 더욱 치명적으로 피어난다.

좋은점: 화려하게 피어난 풍부한 패키지, 그리고 강력한 매력의 퍼포먼스

아쉬운점: 다소 부담스러운 효율성, 그리고 흘러간 시간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여전히 특별한 퍼포먼스 SUV, 르반떼 트로페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르반떼’, 그리고 르반떼 트로페오는 최신의 마세라티에 비하자면 분명 ‘과거의 것’임을 드러내는 여러 모습, 질감이 담겼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이 ‘과거의 것’ 혹은 ‘지나간 것’이라 치부하기엔 현재의 운전자를 감화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고, 여전히 특별하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르반떼 트로페오는 여전히 존재의 가치, 그리고 선택의 가치를 품고 있는 차량일 것이다.

또한 ‘앞으로의 마세라티’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는 순간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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