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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 회식' 野 "일본 설득부터" vs 與 "어려운 상인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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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 회식' 野 "일본 설득부터" vs 與 "어려운 상인 도와야"

입력
2023.06.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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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여당 TF 23일 수산시장 저녁식사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 "국민 불안 해소해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괴담 피해부터 막아야"

한덕수 총리와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전담반(TF)’ 소속 의원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지난 23일 저녁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한덕수 총리 페이스북 캡처

한덕수 총리와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전담반(TF)’ 소속 의원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지난 23일 저녁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한덕수 총리 페이스북 캡처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자 여야가 이를 둘러싼 공방을 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횟집에서 식사를 한 데 이어 국민의힘은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횟집 회식을 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수산물 기피로 어려워진 어민과 상인들을 도와야 한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횟집 회식보다 방류를 미루도록 일본을 설득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비판했다.

"정부, 방류 연기 설득해야" vs "괴담 피해 막겠다 약속"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정부와 여당이) 정말로 어민들과 수산업 종사자 분들을 위하신다면 횟집 가서 몇 번 그렇게 회식하실 것이 아니다"라며 "일본 정부에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 불안해하니까 이 문제를 과학적, 정책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때까지 몇 달이라도 방류를 미루고 추가적인 절차를 우리랑 거치자'라고 설득하는 게 정부의 책임이고 역할"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태스크포스(TF)' 단장은 "방류도 하지 않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에 대해 우리가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희라도 가서 안심시켜 드리려고 한덕수 총리와 저희 TF 의원들이 함께 저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덕수 총리가 지난 23일 저녁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한덕수 총리 페이스북 캡처

한덕수 총리가 지난 23일 저녁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한덕수 총리 페이스북 캡처

한 총리도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한 사진 4장을 게재하며 "식당가에 손님이 많이 계셔서 '걱정했던 것보다는 상황이 나은가' 했습니다만, 상인들 말씀을 들어보니 '원래대로라면 금요일 밤에는 발 디딜 틈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며 "마음이 무거웠다"고 적었다. 또 "(횟집 사장님들과) 소주잔을 부딪치며 '괴담 피해를 막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우리가 하는 모든 판단은 과학에 근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험 가능성 인정하는 것이 과학" vs "과학적으로 아무 증거 없어"

오염수해양투기 저지국민행동 관계자들이 24일 서울시청 인근 도로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오염수해양투기 저지국민행동 관계자들이 24일 서울시청 인근 도로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오염수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두고도 여야는 상반된 해석을 내놨다. 이소영 대변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굉장히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 며 "과학적인 태도는 '우리가 모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위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들을 과학적으로 겸손하게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정부는 지금 덮어놓고 이 문제를 위험할 수 있다라고 하는 사람들을 전부 '괴담 유포자'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다양한 가능성을 인정하는 과학적 질문에 대해 답변할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염수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봐야 한다는 견해다.

반면 성일종 의원은 "저희가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입장이라기)보다, 과학적으로 (유해하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정말 국민을 걱정한다면 어느 핵종이 나왔는지 기준치가 얼마만큼 오버가 됐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지 국제법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 근거와 과학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얘기해야 되는데 그냥 공포심만 자극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반일감정과 핵에 대한 공포에 기조를 두고 국민의힘이 이것을 찬성하는 것처럼 몰고 가고 있다"며 "그러니까 국민이 불안하고 어민들이 지금 죽게 생긴 것 아니냐"며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야당은 정부가 나서서 방류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소영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주도권을 가지고 추가적인 조사나 검증을 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에 방류를 연기하라고 요구하고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잠정 중단 조치 청구를 하자"며 "태평양 도서국가들과 대한민국이 협력한다면 방류를 조금 지연시키고 그 기간 동안 많은 인접국들의 시민들이 동의하고 안심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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