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녹색 등 제3 정치세력과 신당 창당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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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5일 금태섭 전 의원과 양향자 의원 등이 추진하는 제3지대 정치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그분들(금태섭, 양향자)이 살아왔던 궤적이나 정당을 선택해 왔던 과정들을 놓고 볼 때, 그분들과 당을 함께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국민의힘 싫은 사람 다 모이자'는 방식으로 국민들의 삶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정당으로 우뚝 서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 전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과 정의당 류호정·장혜영 의원 등 신진 세력 사이에 연대 움직임이 감지됐지만 당 지도부가 일찌감치 선을 그은 셈이다.
이 대표는 진보당과의 통합 가능성에도 거리를 뒀다. 진보당은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울산 동구청장 등 21명을 당선시키며 8명 당선에 그친 정의당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올 4월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강성희 의원이 진보당 역사상 처음으로 원내에 진입하며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기존의 하나의 당에서 분화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아픔과 상처가 있었다”며 “인위적 통합보다는 총선 과정에서 공동 공천을 비롯한 공동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의당과 진보당의 주축 세력은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통합진보당을 만들어 뭉쳤지만 이후 노선 갈등을 겪다가 창당 10여 개월 만에 갈라졌다.
정의당은 전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제3의 정치세력'과의 신당 추진안을 결의했다. 함께 신당을 추진할 제3 세력이 누구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노동시민사회와 녹색 등을 포함한 기후 정치세력, 그리고 ‘로컬 파티’와 같은 지역 정치세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번 결의에 따라 당내 신당 추진 사업단을 구성해 9월 중순까지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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