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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우디서 '역대 최대' 6.5조 규모 건설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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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우디서 '역대 최대' 6.5조 규모 건설 수주

입력
2023.06.25 16:00
수정
2023.06.25 16: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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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와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패키지 계약
전폭 지원,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서명식 참석
윤 대통령 "두 나라 공동 번영의 확고한 기반"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디란 아람코 본사에서 윤영준(아랫줄 오른쪽부터) 현대건설 사장, 압둘카림 알 감디 아람코 부사장, 프랑수아 굿 토탈에너지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아미랄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다. 원희룡(윗줄 가운데) 국토교통부 장관도 서명식에 참석했다. 국토교통부 제공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디란 아람코 본사에서 윤영준(아랫줄 오른쪽부터) 현대건설 사장, 압둘카림 알 감디 아람코 부사장, 프랑수아 굿 토탈에너지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아미랄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다. 원희룡(윗줄 가운데) 국토교통부 장관도 서명식에 참석했다. 국토교통부 제공

현대건설이 6조5,000억 원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석유화학단지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국내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국토교통부는 현대건설이 24일(현지시간) 사우디 디란에 위치한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 아람코 본사에서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패키지 1, 4번'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계약 서명식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아민 나세르 아람코 사장, 파트리크 푸얀 토탈에너지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아람코가 발주한 사우디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건설 공사다. 단지는 사우디 동쪽 주베일 지역에 들어설 예정으로 현대건설은 석유화학제품 에틸린 생산설비(패키지1)와 출하시설 등 기반설비(패키지4) 공사를 맡게 된다. 사업은 설계, 구매, 건설 등 공사 전 과정을 현대건설이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 Key)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에 수주한 사업비는 6조5,000억 원(50억 달러)에 달한다. 국내 기업이 그간 사우디에서 거둔 최대 규모 성과다. 전체 해외 수주 사업 중에서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2014년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 등에 이은 역대 7위 규모다. 이번 수주를 통해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최소 137억 달러 이상으로, 벌써 작년 실적(120억 달러)을 넘어서게 됐다.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는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해외 수주 500억 달러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인프라 건설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언급한 이후 성공한 첫 메가 프로젝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양국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두 나라가 공동으로 번영하는 확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고, 인프라 분야에서의 대규모 경제 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한 후 이뤄진 성과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도 '제2의 중동 붐'을 목표로 작년 11월과 올해 1월 정부와 기업이 함께하는 '원팀코리아'를 꾸려 사우디를 찾아 정부와 기업에 국내 기업을 소개했다. 원 장관은 3월 서울에서 아람코 사장을 만나는 등 고위급 외교를 통한 전방위 지원을 펼쳤다.

원 장관은 이날 "이번 수주를 통해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며 "향후 네옴시티 등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원팀코리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앞서 22일 아람코 관계부처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에너지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와 수행 지원을 당부했다.

서현정 기자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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