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중(왼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대변인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은경 혁신위 2차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첫 쇄신안으로 소속 의원 전원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들고 나온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선제적으로 포기 서약서를 제출하고 의원 전원에 대해 제출하라고 하는 게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1호 혁신안으로 불체포특권을 들고 나왔지만, 당내 의원들도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며 벌써부터 일부에선 반발하는 모양새"라며 이처럼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 혁신위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 카드를 "보여주기"라고 규정하면서 "혁신위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민주당이 추락한 (원인에 대한) 근본적 진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의 뿌리는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 돈봉투 전당대회,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에 있다. 사드 괴담과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선동, 굴종외교 등으로 인한 국민 불안 야기도 반드시 책임을 묻고 넘어가야 한다"며 "김은경 혁신위가 제대로 가동되기 위해선 이러한 선결 과제들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이 진정으로 환골탈태하려면 치부를 드러내 명확하게 진단하고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고한 뒤 변화를 갖는 게 순서"라며 "그 시작은 이재명 대표의 자기 성찰과 진정성 있는 반성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혁신위는 전날 2차 비공개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의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는 서약서를 제출하고, 당론으로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도록 채택해달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하고 국민의힘 의원 101명이 포기 서약서를 제출한 데 이어 민주당 혁신위까지 포기 서약을 언급하면서, 불체포특권 포기가 여야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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