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무장 반란 체포령' 프리고진 "끝까지 간다" 러 진격 선언... 모스크바 비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무장 반란 체포령' 프리고진 "끝까지 간다" 러 진격 선언... 모스크바 비상

입력
2023.06.24 09:58
수정
2023.06.24 10:12
0 0

프리고진 "러 국방부 응징"... 러 당국 "체포 명령"
"우크라 있던 용병, 러 진입" 위협... 푸틴 상황 주시
모스크바 보안 조치 강화, 미국도 촉각 곤두세워

러시아 용병그룹 '바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흐무트=AP 뉴시스

러시아 용병그룹 '바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흐무트=AP 뉴시스

러시아 당국이 민간 용병 집단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에 대해 체포명령을 내렸다. 그가 러시아 국방부를 겨냥해 '무장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위협했기 때문이다. 프리고진은 자신의 부하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속돼 온 러시아 군부와 프리고진 사이 갈등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격화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프리고진에 대한 범죄 수사를 개시하며 체포에 나섰다. 앞서 프리고진은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바그너 그룹 후방 캠프들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지시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군대가 무장 반란으로 쇼이구 장관을 응징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프리고진은 "이것은 쿠데타가 아니고 정의의 행진"이라고 선언했다.

AP통신 등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산하 국가반테러위원회가 프리고진에 "불법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그가 무장 반란을 주도한 혐의로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FSB는 바그너 소속 용병들에게 "프리고진의 범죄적이고 기만적인 명령을 따르지 말라"고도 촉구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자신과 부하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에 진입했고, 현재까지 어떠한 저항에도 직면하지 않았다"며 "우리의 길을 막는 누구든 파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러시아 크렘림궁은 검찰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프리고진의 무장 반란 시도를 보고했고, 푸틴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24시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검찰은 이번 수사가 정당하며 무장 반란 혐의는 최대 2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은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국방부 등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해 수도 모스크바 일대 모든 주요 시설과 정부 및 운송 기반시설의 보안 조치가 강화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등 서방도 이번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애덤 호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우리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진행 상황에 대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은 트위터에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며 러시아의 경쟁 파벌들이 권력과 돈을 놓고 (서로를) 잡아먹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조아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