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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 수급 문제없다”… 정부, 천일염 불안 무마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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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 수급 문제없다”… 정부, 천일염 불안 무마 총력

입력
2023.06.23 15:00
수정
2023.06.23 15:57
8면
0 0

천일염 방사능 검사 월 35회 이상 확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23일 전남 신안군의 염전 소금 창고에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23일 전남 신안군의 염전 소금 창고에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일염 수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걸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23일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80%를 담당하는 전남 신안군을 찾았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불거진 천일염 수급 불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날 천일염 저장시설을 방문한 조 장관은 “우리나라 바다 수산물과 소금은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확신한다”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방사능 오염 검사를 철저하게 한 뒤 천일염을 유통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점매석과 유통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이런 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바다에서 얻는 소금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불안심리에 수요가 몰리고 사재기까지 겹쳐 천일염 가격을 끌어올리자, 불공정행위 단속을 통해 가격 안정화에 나선 것이다. 실제 천일염 산지 가격(20㎏ 기준)은 2020년만 해도 6,282원에 불과했으나 2021년 1만3,838원, 2022년 1만7,068원 수준에 머물다 이달 셋째 주에는 2만3,500원까지 치솟았다.

조 장관이 수산물·소금이 안전하다고 적극 강조한 것도 이 같은 천일염 수요 급증의 원인인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려는 목적이다. 조 장관은 “올해 4월부터 매달 10회 실시 중인 천일염 방사능 검사를 7월 중순부터는 35회 이상으로 확대하고, 염전은 물론 보관창고까지 방문하여 꼼꼼하게 검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4, 5월 평년 대비 강수일수가 늘어 생산량이 줄었지만, 6, 7월 공급물량(12만 톤)이 평년 공급량을 웃도는 만큼 천일염 가격 급등세가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다음 달부턴 햇소금 10만 톤도 본격 출하된다. 그중 3만 톤 이상은 중간 유통 단계 없이 소비자가 곧장 구매할 수 있도록 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라 가격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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