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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0·FA-50, 글로벌 시장 향해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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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0·FA-50, 글로벌 시장 향해 날다

입력
2023.06.2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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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KAI, 미국 록히드마틴과 공동개발
훈련·전투 수행 T-50 계열 항공기
인니 등 세계 141대 수출 계약
54조원 미국 시장 진출도 노크
KF-21은 비행시험서 “전투용 적합”

KF-21 보라매의 무장비행시험.

KF-21 보라매의 무장비행시험.

지난 5월 말 말레이시아 랑카위섬에서 열린 ‘LIMA 2023’ 방산전시회에서 FA-50 18대 수출 낭보가 전해졌다. T-50 계열 항공기는 폴란드(48대), 인도네시아(22대), 말레이시아(18대), 필리핀(12대), 태국(14대), 이라크(24대) 등 전 세계 수출계약 대수만 총 141대에 달한다, 우리 공군을 포함하면 300대 이상 운용되면서 K-방산의 주역이자 글로벌 베스트셀러 항공기로 거듭나고 있다.

개발 초기 초음속 고등훈련기는 세계 시장에서 외면받을 것이라는 우려를 보기 좋게 깼다. 개발 당시 훈련과 전투를 함께 할 수 있는 다목적 항공기로 기획한 T-50의 전략이 국방예산에 한계가 있는 동남아 시장 공략에 주효했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만든 T-50과 FA-50의 성공은 KF-21 보라매와 수리온 기동헬기, 소형무장헬기(LAH) 등 다양한 국산 항공기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초 비행시험 평가를 마치고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으며 전투기로서 성능을 입증한 KF-21도 주목받고 있다.

이제 T-50은 동남아를 넘어 미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2~3년 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 해군의 고등/전술 입문기 및 공군 전술 훈련기 사업은 총 500여 대 규모로 추산된다. 미 공군 APT 사업에 선정된 보잉 T-7의 개발 지연은 운용성이 검증된 FA-50에는 상당한 기회이다. 2018년 APT 사업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FA-50이 아직도 유력 기종으로 언급되고 있는 이유다. 미국 사업은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이르면 2025년에서 2027년 사이에 기종선정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T-50 계열 항공기는 미국의 록히드마틴사와 공동개발한 기종으로 T-50이 미국에 진출하면 해외 고등훈련기 및 경전투기 시장에서 50% 이상의 시장 지배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약 500대의 추가 시장과 KAI가 개발 중인 FA-50 단좌형 시장 300대를 포함하면 전체 1,300대 규모의 시장이 전망된다.

미국 사업 500대의 획득비와 후속지원비용을 합치면 총 54조 원 규모이다. 산업 파급효과는 100조 원으로 분석된다. 추가 시장 1,300대까지 확대하면 최대 340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산업효과가 예상된다.

T-50, FA-50의 성공은 KF-21로 이어질 수 있다. KF-21이 전력화될 시점에 경쟁 기종들의 단종도 예상된다. 향후 KF-21이 우리 공군에 전력화 후 운용되면 수출 기회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KF-21은 5세대 플랫폼에 버금가는 최신 전투기라는 점에 주목받고 있다. 또한 성능개량 및 유무인 복합 편대 적용을 통해 6세대 미래비행체로의 능력 확장이 기대된다.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지난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말레이시아 랑카위섬에서 열린 제16호 LIMA 2023에 참가해 T-50의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에어쇼를 펼치고 있다.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지난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말레이시아 랑카위섬에서 열린 제16호 LIMA 2023에 참가해 T-50의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에어쇼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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