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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팜테코, 유럽 최대 규모 시설서 세포유전자 치료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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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팜테코, 유럽 최대 규모 시설서 세포유전자 치료제 만든다

입력
2023.06.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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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이포스케시, 프랑스 중북부에 제2공장
완공 전부터 "2공장 생산 계약 다수 체결"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이포스케시 제2공장 완공식에서 알랭 람프로예(사진 왼쪽) 이포스케시 최고경영자(CEO)와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CEO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SK팜테코 제공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이포스케시 제2공장 완공식에서 알랭 람프로예(사진 왼쪽) 이포스케시 최고경영자(CEO)와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CEO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SK팜테코 제공


SK팜테코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자회사 이포스케시의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유럽 제2공장 준공식을 열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SK팜테코는 SK㈜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다.

2공장은 프랑스 중북부 일드프랑스에 위치한 제노폴에 들어섰다. 이 나라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로 회사는 이곳에 5,000㎡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유럽과 미국의 선진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cGMP) 가이드에 맞춰 설계된 이 공장은 이번 제2공장 완공으로 총 1만㎡ 규모의 시설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유럽 최대 규모 시설이라고 SK팜테코는 설명했다.

제2공장에서는 CGT에 가장 많이 쓰이는 바이럴 벡터인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와 렌티바이러스 벡터(LV)를 임상용부터 상업용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바이럴 벡터는 유전자를 타깃 세포와 체내로 전달하는 운반체인데, 아데노부속바이러스는 주로 유전자 치료제에, 렌티바이러스 벡터는 세포 치료제에 사용된다.

회사 측은 "이포스케시는 대량 상업 생산에서도 높은 품질의 바이럴 벡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미 2공장에서의 생산 계약을 다수 체결했다"며 "내년부터 양산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GT 분야에서 바이럴 벡터 수요는 계속 늘고 있는 반면 이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cGMP 시설을 갖춘 기업은 많지 않아 이포스케시는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리서치 회사 마켓앤마켓 등에 따르면 올해 기준 55억 달러(약 7조 원) 규모인 바이럴 벡터 시장은 연평균 약 18%씩 성장해 2028년에는 128억 달러(약 16조5,000억 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알랭 람프로예 이포스케시 대표는 이날 준공식에서 "첨단 시설을 갖춘 제2공장을 완공하면서 시간과 비용, 품질 측면에서 경쟁력이 강화됐다"며 "빠르게 증가하는 CGT 생산 수요에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은 "이포스케시가 SK팜테코의 또 다른 투자기업인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인 CBM과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CGT CDMO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는 2019년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설립했다. 현재 한국과 미국, 유럽에 생산시설 7개와 연구개발(R&D) 센터 5개를 보유하고 있다. SK팜테코는 바이오의약품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CGT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21년 이포스케시를 인수하고 지난해에는 미국의 CGT 분야 CDMO인 CBM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유럽과 미국에 CGT 생산 시설을 확보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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