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강원 주문진 수산물시장 방문
어업 종사자 만나 "방류 막겠다" 약속
정의당 원내대표단 방류 항의차 방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22일 각각 동해안과 일본을 찾으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에 화력을 쏟아부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예상 시점이 오는 7월로 점쳐지는 만큼 국내외에서 보폭을 넓히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재명 "아무 문제가 없다 억지 쓸 문제 아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강원 강릉 주문진 좌판풍물시장을 방문해 수산물 판매 상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 대표가 시장상인회장에게 "영업은 좀 어떠세요"라고 묻자, 상인회장은 "아무래도 일본 원전수나 지역에 지정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온다 해서 많이 위축됐다. 코로나 이전보다 (장사가) 더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시장을 둘러보던 도중 오징어회를 구매해 직접 맛을 보면서 수산물시장 이용을 독려했다.
이 대표는 수산업, 관광업 관계자들과 오염수 방류 대책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정부를 겨냥해 "참으로 안타까운 건 대한민국의 피해가 크기 때문에 명백히 반대 의견을 표시해야 하고 방류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하는데 그게 상당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 '아무 문제가 없다'고 억지 쓸 게 아니라 실제로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대응책이나 구제책을 논의해야 한다"며 "안전에 아무 문제없다고 우리끼리 우기고 문제 있다는 주장을 억압한다 해서 그 문제 자체가 사라지나"라고 반문했다.
정의당 원내대표단, 일본 항의 방문차 출국
정의당 원내대표단도 이날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에 힘을 보탰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김포공항 출국길에서 "이제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국민의 힘으로 오염수 방류를 저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일 간의 연대를 통해 후쿠시마 방류를 저지하기 위해 일본 방문을 계획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도쿄 시내 도쿄전력 본사에 항의서한 전달을 시도했으나 거부당했다. 이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철회시키고, 방류를 중단하는 날까지 한일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연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일본 의원 및 시민단체와 차례로 간담회를 갖고 23일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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