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재건에 연간 7조8000억 원 소요"
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국제사회에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후 재건에 연간 7조8,0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4개월간 지속되는 가운데 언제 종지부를 찍을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21,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복구 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재건·복구에 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연대와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방 실장은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연대와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차원에서 올해 1억3,000만 달러(약 1,680억 원)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에는 1억 달러를 지원했다.
그러면서 “재건 복구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긴밀한 조율과 민간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한국의 전후 경제 발전 경험을 토대로 우크라이나에 꼭 필요한 기반시설 재건과 기초 사회서비스 회복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예상되는 전후 복구비용는 9,000억 달러(약 1,200조 원)로 우리 정부 1년 예산의 두 배가 넘는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전후 복구에 연간 60억 달러(7조8,000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가부흥협의회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현재 우크라이나 도로 2만3,000㎞ 이상, 철도망 630만㎞, 철도 교량 41개가 훼손됐다.
지난해 스위스 루가노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회의는 주요 7개국(G7)을 비롯한 61개국과 33개 국제기구, 400여 개 기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피해 현황 및 복구 수요를 점검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의 재건 복구 추진 계획을 토대로 민간 참여 확대를 포함한 재건 복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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