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구도심서 사진전 개최
입소문 타고 2,700여 명 다녀가
"내년엔 전국 순회 전시도"
"전북은 진흙 속 진주 같습니다. 전북이 품은 특별함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네요."
전북 전주시 구도심 가구백화점에서 자연 풍경을 담은 사진전 '풍경 사진의 네 가지 페어링'을 기획한 성창호(64) 전북대 겸임교수는 전북이 품은 특별함을 사진으로 표현했다. 애초 지난달 23일부터 11일까지 전주 디쟈트 가구백화점에서 사진전을 기획한 성 교수는 "기획전 시작, 20여 일 간 2,700여 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이 다녀갔다"면서 "일부에선 연장 문의를 들어와 30일까지 기간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예상을 웃도는 호응에는 장소 선정부터 작품 구성까지 하나하나에 특별한 의미를 담은 구상이 주효했다는 것이 성 교수의 설명이다.
성 교수는 "이번 사진전은 전주 구도심의 부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구도심의 상징인 전주 디쟈트 가구백화점에서 사진전을 열기로 한 것은 이를 통해 구도심 주민들을 위로하고 전북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16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 사진전은 '하늘과 땅의 페어링', '중심과 지역의 페어링', '지구와 공기의 페어링', '감성과 기록의 페어링'을 주제로 구성됐다. 주제전은 김갑련, 구성수, 유별남, 오정주, 이규철, 조용식, 한성필 등 7인의 작가가 참여했다. 또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15명의 사진작가가 전북의 자연환경과 관광명소 사진에 담아 선보였다. 13명의 퀼트(뜨개질) 작가도 작품을 보탰다.
성 교수는 "전시는 전북이 내제 한 숨은 명소를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를 통해 알리고 저물어가는 전주시 중앙동의 명성을 복원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전주의 과거 모습에 향수를 느끼고 찾아온 60~70대 관람객들의 호응이 특히 높았다"고 주장했다. 단순 일회성 전시전에 그치지 않고, 전북의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앞장선다는 그는 "작품에 담긴 특별한 의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고 있는 것 같다"며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순회 전시를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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