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신' 표절 논란 당사자 넥타, 관련 공식 입장은 처음
가수 겸 배우 아이유(30)의 히트곡 '분홍신'을 둘러싼 표절 논란이 재점화됐다. 당시 이 노래와 비슷하다고 지목된 독일 밴드 넥타 측이 10년 전 이 문제를 논하고자 아이유 측에 연락했지만 지금까지 답변을 못 받았다고 직접 입을 열면서다. 이에 대해 아이유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21일 가요계에 따르면 넥타의 음반 발행사인 노르트엔트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은 최근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리고 "이미 2013년 (표절 논란 관련) 문제를 논의하고자 연락을 시도했다"며 "지금까지 아이유, 로엔 엔터테인먼트(전 소속사) 혹은 이담 엔터테인먼트(현 소속사)의 공식 대변인 등 누구도 수차례에 걸친 우리의 연락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언론이 '(아이유 측) 제작 책임자가 넥타 측에 연락해 저작권 위반 이슈를 해명했다'고 보도한 것을 접하고 크게 놀랐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도 주장했다.
'분홍신'은 발매 직후인 2013년 넥타의 '히어스 어스'와 멜로디 일부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아이유의 소속사였던 로엔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두 곡의 코드 진행은 전혀 다르다"며 "표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넥타 측에서 아이유의 '분홍신'이 자신의 노래를 표절했다고 직접적으로 주장한 적은 없다. 다만 '분홍신' 관련 문제를 언급하며 공식적으로 성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유 측은 "접촉 시도에 응답하지 않았다"는 넥타 측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소속사 이담은 이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당시 소속사인 로엔이 넥타 측에 발송했던 메일 일부를 공개했다. 2013년 12월 4일 발송된 당시 메일에는 넥타 측 법적 대리인 위임장 제본 제공을 요청하는 공문이 담겼다. 이담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로엔 측의) 메일에 오히려 넥타 측이 답이 없었다"며 "넥타의 주장대로, 저작권 위반 이슈 관련 논의가 마무리됐다는 취지의 공식 입장을 밝힌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넥타 측이 최근 다시 한번 우리 측에 메일을 보내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중대한 사안인 만큼 법무 검토를 거쳐 지난 20일 넥타 측에 답변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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