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맥주, 서울 홍대 인근서 한달간 팝업스토어 열어
'생맥주 같은 캔맥' 품절된 아사히도 팝업스토어 준비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표적 일본 맥주인 삿포로맥주가 오는 24일부터 약 한 달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첫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밝혔다. 사진은 팝업스토어 '삿포로 더 퍼스트 바'의 전경. 삿포로맥주
일본산 제품을 사지 말자는 '노재팬(No Japan)' 분위기가 옅어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서 일본 맥주 업체들이 팝업스토어 등 여름 마케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삿포로맥주는 24일부터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다음 달 23일까지 팝업스토어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더 퍼스트 바'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삿포로맥주가 한국에서 팝업스토어를 내는 것은 2011년 국내 출시 후 처음이다.
삿포로맥주는 이번 팝업스토어에 일본의 맥주 전문가 '비어 마스터'까지 초빙해 힘을 줬다. 삿포로맥주는 생맥주를 따르는 방식에 따라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며 1층에서는 두 가지 버전의 삿포로 프리미엄 맥주와 안주를 1인 1세트 한정으로 판매한다. 맥주 맛의 차이를 정확히 느낄 수 있게 일본에서 만든 1.1㎜의 얇은 두께의 유리잔도 공수해왔다. 2층에서는 야키토리 전문 브랜드 잔잔(ZANZAN)과 컬래버 라운지로 운영해 삿포로맥주와 페어링 안주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삿포로맥주 측은 이번 첫 한국 팝업스토어를 두고 "소비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통해 고객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팝업스토어 등 여름 행사를 중단했던 맥주회사들은 최근 4년 만에 다시 맥주 제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대면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맥주 팝업스토어가 운영되던 2019년 7월에는 노재팬 운동이 시작돼 당시 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던 아사히맥주가 눈총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일본 맥주 수입액이 크게 증가했다. 캔 맥주를 생맥주처럼 풍성한 거품과 즐길 수 있어 화제가 됐던 '아사히 수퍼 드라이 생맥주 캔'은 지난달 국내에 들어오자마자 물량이 금세 동났고 다음 달 국내 전용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삿포로맥주의 팝업스토어 오픈도 이러한 기류를 반영한 것이라는 것이다.
다른 국내 일본 맥주 수입사들도 본격 여름 나기 준비에 나서고 있다. 아사히맥주를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시기는 미정이지만 2019년 이후 4년 만에 아사히맥주 팝업스토어 오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기린이치방을 수입하는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8월에 열리는 인천 송도 맥주축제에서 기린맥주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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