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외신들과 '부산 특별전' 관람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양국 청년들을 만나 교류와 협력을 강조했다.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총력 외교전에 나선 윤 대통령은 한인 동포들을 만나선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판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스테이션F'를 찾아 '한·프 미래 혁신세대와의 대화'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캠퍼스인 스테이션F에서 다양한 국적과 배경의 청년들이 연대의 정신으로 인류의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세계시민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평화·번영을 위협하는 공급망 교란, 에너지와 기후 위기, 보건과 디지털 격차 등 도전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직 자유와 연대에 기반한 끊임없는 혁신이 요구되고, 미래세대가 자유주의와 국제주의에 기반한 혁신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스테이션F를 가리켜 "국제주의와 혁신의 상징"이라며 "대한민국 청년들이 스테이션 F에서 스타트업의 꿈을 키우고, 프랑스 인재들이 대한민국 기업의 인큐베이팅을 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은 미래가 이미 우리 앞에 와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록산 바르자 스테이션F 대표, 세드릭 오 유럽우주국 고위자문단 위원과 박하현 오메나 공동창업자 등이 참여해 양국 청년들의 교류·협력, 스타트업 등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전날 파리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동포들을 만나 엑스포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후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이번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으로서 세계 시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관, 그리고 우리 국민들께서 염원하는 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랑스 동포들께서도 당연히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30엑스포 개최지 선정도 오는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다.
양국 간 우호 역사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 프랑스가 참전했던 점을 상기하며 "한국과 프랑스는 137년 수교 역사 동안 연대와 협력 위에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왔다"고 말하면서다. 특히 "오늘날 한국과 프랑스는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양국은 활발한 문화·인적 교류를 바탕으로 첨단기술 분야와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 동포사회는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며 열악한 환경에서 조국 독립운동을 지원한 숭고한 역사가 있다"며 "이 자리에 함께한 홍푸안 명예영사의 부친인 홍재하 애국지사를 중심으로 유럽 최초 한인회가 이곳에서 조직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홍재하 지사 유해가 우리나라로 봉환되는 과정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준 데 대해 동포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한국계인 플뢰르 펠르랭 전 문화부 장관, 세드릭 오 전 경제재정부 및 공공활동회계부 디지털담당 국무장관, 피아니스트 백건우, 박지윤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악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20일 프랑스 현지 외신기자들과 함께 프랑스한국문화원 내 ‘2023 한국문화제 테이스트 코리아’ 부산 특별전을 관람하며 엑스포 유치전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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