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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번째 개막 부천영화제… 어떤 영화들을 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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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번째 개막 부천영화제… 어떤 영화들을 봐야 할까

입력
2023.06.21 13:54
수정
2023.06.21 14:0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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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막 올려... 개막작은 '보 이즈 어프레이드'
51개국 262편 상영... 83편은 세계 최초 소개
프로그래머들 한국 영화 '독친' 등 10편 추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은 미국 공포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로 아리 에스터 감독의 신작이다. 싸이더스 제공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은 미국 공포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로 아리 에스터 감독의 신작이다. 싸이더스 제공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국내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29일 오후 스물일곱 번째 막을 올린다.

공포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가 개막을 알린다. ‘유전’(2018)과 ‘미드소마’(2019)로 공포 영화 대가로 떠오른 아리 에스터 감독의 신작이다. 편집증에 시달리는 한 중년남성과 그를 집착적으로 사랑하는 어머니의 사연을 그렸다. 에스터 감독은 개막일 자신의 영화 세계를 설명하는 ‘마스터클래스’ 행사를 연다. 그는 ‘지구를 지켜라’(2003)와 ‘밀양’(2007), ‘곡성’(2016) 등 한국 영화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밝혀온 지한파로도 유명하다.

51개국 262편이 다음 달 9일까지 부천시청 잔디광장과 어울마당, 판타스틱큐브, 한국만화박물관, CGV소풍, 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 등에서 상영된다. 장편은 121편, 단편은 110편, 확장현실(XR)은 31편이다. 83편이 세계 최초로 상영된다. 공포 영화 ‘주온’ 시리즈로 유명한 시미즈 다카시 감독의 최신작 ‘모두의 노래’가 폐막작이다. 일부 영화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에서도 볼 수 있다.

262편 중 어떤 영화를 볼까. 선택이 쉽지 않을 영화제 초보자들을 위해 부천영화제 프로그래머 네 명(김영덕, 남종석, 모은영, 박진형, 김종민)이 열 편을 추천했다.

체코와 슬로바키아, 폴란드, 세르비아 합작 영화인 ‘레스토레이션 포인트’는 소재만으로도 눈길을 끈다. 자연사가 아닌 사건사고로 숨진 사람들을 되살리는 ‘재생 프로젝트’와 관련된 연쇄살인사건을 체코 프라하를 배경으로 펼쳐낸다. 인도네시아 영화 ‘스리 아시’도 소재가 독특하다. 여성 슈퍼히어로의 활약상을 그렸다.

'가부키초의 탐정 마리코'는 일본 신예 가타야마 신조 감독이 우치다 에이지 감독과 공동 연출한 작품이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가부키초의 탐정 마리코'는 일본 신예 가타야마 신조 감독이 우치다 에이지 감독과 공동 연출한 작품이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한국 영화로는 ‘그녀의 취미생활’과 ‘독친’이 추천됐다. ‘그녀의 취미생활’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취미생활로 세상의 편견과 폭력에 맞서는 두 여성의 연대를 담아냈다. ‘독친’은 모범생 자녀의 죽음을 절친한 친구와 담임선생님 탓이라고 생각하는 한 여인을 중심에 둔 영화다.

‘가부키초의 탐정 마리코’도 도전해 볼 만한 영화다. 일본 가타야마 신조 감독과 우치다 에이지 감독이 공동 연출한 작품이다. 탐정 마리코의 엉뚱한 행보를 코믹하게 전한다. 가타야마 감독은 ‘실종’(2021)으로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예다.

캐나다 영화 ‘인피니티 풀’도 추천작 명단에 포함됐다. 어느 소설가 부부가 한 섬에서 휴가를 보내다 겪게 되는 기괴한 상황을 묘사한다. 감독은 브랜던 크로넨버그로 ‘비디오드롬’(1983)과 ‘크래쉬’(1996), ‘폭력의 역사’(2005) 등으로 독특한 영화세계를 구축해온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아들이다. 미국 영화 ‘이블 데드 라이즈’와 이탈리아 영화 ‘앤디 워홀의 프랑켄슈타인’, 독일 영화 ‘프롬 더 메인 스퀘어’, 한미 합작 ‘파인드 윌리 에피소드1. 불청객’도 프로그래머들이 추천하는 작품들이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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