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숙객 등 170명 대피
지하 6층서 화재 발생 추정
부산 해운대의 30층 호텔에서 불이나 투숙객 170여 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이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33분쯤 부산 해운대구 한 대형 호텔 건물 지하에서 불이 나 4시간만에 진화됐다. 투숙객 등 170여 명 중 연기를 마신 30여 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97명이 현장에서 응급 조치를 받았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병원으로 옮긴 사람들은 대부분 단순 연기흡입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이 난 호텔은 주차장과 기계실 등이 있는 지하 7층과 음식점과 숙박시설 등이 있는 지상 30층규모 건물이다. 이날 불은 지하 6층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화재가 나자 부산소방본부는 오전 10시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 인력 300명과 소방 헬기와 차량 등 77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서 오후 1시 30분쯤 완전 진화에 성공했다.
소방본부는 진화 과정에서 헬기와 고가사다리차를 동원해 호텔 옥상과 상가 발코니 층에 모여있는 투숙객들을 대피시켰다. 옥상에서 헬기로 구조된 투숙객은 5명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영 해운대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지하 6층 폐기물 처리하는 곳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현장에 주차된 차량은 없었다”면서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 등에 대해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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