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가구 비중 46.1%, 역대 최대
17개 시·도 중 1인 가구 취업 비중이 가장 큰 지역은 세종으로 나타났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젊은 공무원이 많이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풀리면서 맞벌이 가구 비중도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을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 722만4,000가구 가운데 취업 가구는 455만5,000가구였다. 1인 취업 가구 비중은 63.1%로 전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서비스업 고용이 늘면서 일하는 1인 가구 역시 많아졌다.
17개 시·도별 1인 취업 가구 비중은 세종(72.9%)이 유일하게 70%를 웃돌았다. 공무원 도시인 세종은 고용률이 높다 보니 일하는 1인 가구 비중도 크다는 설명이다. 제주(69.9%)가 뒤를 이었다. 다른 지역보다 나은 제주의 일자리 상황이 1인 가구 고용에도 영향을 끼쳤다. 제주는 농림어업, 서비스업 일자리가 풍부해 1인 가구 주 연령대인 고령층, 청년층을 모두 고용하고 있다.
전북 57.8%, 경북 59.1%, 경남 60.1% 등 도 지역은 전반적으로 1인 취업 가구 비중이 낮았다. 도 지역은 일을 그만두고 홀로 사는 고령층이 1인 가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인 가구 월 임금은 200만~300만 원 미만 35.3%, 300만~400만 원 23.7% 순이었다. 월 400만 원 이상 버는 고소득 1인 가구는 14.2%였다. 반면 100만~200만 원 미만, 100만 원 미만은 각각 16.6%, 11.8%로 조사됐다.
지난해 맞벌이 가구는 584만6,000가구로 전년보다 2만 가구 늘었다. 유배우(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46.1%였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았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 45.4%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떨어졌다가 2021년부터 상승세다. 맞벌이 가구는 2020년엔 원격 수업 등으로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관두는 사람이 늘면서 감소했다가, 이후 코로나19 완화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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