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 6-1 대승 이어
아프가니스탄전 4-0 완승
팀득점· 패스 1위로 결과와 경기력 모두 잡아
22일 이란과 조 1위 결정전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 윤도영이 19일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아프가니스탄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 17세 이하(U-17)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한국이 2경기 만에 10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프가니스탄과의 대회 B조 2차전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앞서 16일 카타르를 6-1로 대파한 한국은 남은 이란과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했다.
대회 전부터 변 감독이 공언했던 ‘공격 축구’가 빛을 발했다. 그는 출국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김은중호를 언급하며 “더 다이내믹하고 능동적이고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한국은 1, 2차전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이번 대회 팀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두 경기밖에 안 치렀지만 2위 이란(6골)에 무려 4골이나 앞서 있다. 개인 득점 순위에서도 김명준과 윤도영이 각각 3골씩을 뽑아내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중원 장악력 역시 압도적이었다. 한국은 두 경기를 치르는 동안 16개 참가팀 중 가장 많은 1,075개의 패스를 주고받았다. 2위 호주(888개)에 크게 앞선 수치다. 슈팅 수는 32개로 5위에 머물러 있지만, 유효 슈팅을 16개나 기록해 가장 높은 순도를 자랑했다.
아프가니스탄전은 변성환호가 지향하는 축구를 여실히 보여준 한 판이었다. 한국은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임현섭(매탄고)의 헤더골로 선제득점을 올렸음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상대를 몰아붙였다. 그 결과 불과 11분 만에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내며 2-0으로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국은 두 골 차 리드를 잡고도 라인을 내리지 않았고, 전반 34분과 후반 9분 윤도영(충남기계공고)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카타르와의 1차전에서도 골을 기록한 윤도영은 변성환호의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2승으로 조별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22일 오후 11시 같은 장소에서 이란(1승 1무·조 2위)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8강에 오른다. 양 팀은 2008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U-16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에는 한국이 1-2로 졌다.
변 감독은 “이란을 다 파악하고 있다”며 “기본 플레이 스타일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강하게 맞부딪쳐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잡아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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