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들여 선체 탐험하는 잠수정 실종
영국 부호 모험가 하딩도 탑승 상태
1912년 침몰한 ‘비운의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선체를 관람하는 잠수정이 대서양에서 실종됐다.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캐나다 합동구조조정센터는 ‘타이탄’이라는 이름의 이 잠수정이 전날 밤 동부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에서 남쪽으로 약 435마일(700km) 떨어진 곳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잠수에 나선 지 1시간 45분 만에 지상 본부와 통신이 끊어지면서다.
미국 보스턴 해안경비대 등도 수색을 돕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는 “해당 잠수정은 96시간 동안 버틸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종 지점이 너무 멀고 깊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잠수정은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타이태닉 탐험’이라는 관광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세계 최대 크기의 초호화 여객선이었던 타이태닉호는 1912년 영국에서 미국 뉴욕으로 가는 첫 항해에서 빙하에 부딪혀 침몰해 승객 1,500여 명이 사망했다.
타이태닉 탐험은 수심 4,000m로 내려가 이 선체의 잔해를 살펴보는 것이다. 8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1인당 25만 달러(약 3억4,000만 원)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션게이트는 성명을 내고 “잠수정에 있는 이들의 안전한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이탄에는 조종사를 포함해 5명이 탑승했다.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은 민간 항공기 회사의 회장인 억만장자 해미시 하딩이 실종된 잠수정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3개의 기네스 세계 기록을 가진 유명 모험가다. 또 오션게이트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 파키스탄의 사업가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도 탑승자 명단에 있다.
잠수정 선체에 문제가 없어 이들이 살아있다면 한국시간 기준 23일까지 생존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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