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논란에 창업가 이미지 손상 우려"
울산시가 250억 원 규모의 ‘기업인 조형물 건립 사업’을 전면 백지화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9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례 입법과 예산 편성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으로 창업가에 대한 이미지 손상이 우려된다”며 “숙고 끝에 기업인 조형물 사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울산과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한 기업인을 기림과 동시에 젊은 세대에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다시금 각인시키려는 취지에서 기업인 조형물 사업을 검토했으나 정파적 이해관계로 진의가 훼손됐다”며 “현 시점에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기업인 조형물 사업은 내년 8월까지 250억 원을 들여 울주군 언양읍 일원에 높이 40m 규모 기업인 흉상 2개를 건립하는 것이 골자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초대회장과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고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등이 대상으로 거론됐다. 부지 매입비 50억 원 외에 삭감됐던 관련 예산도 이날 울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전액 부활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김 시장이 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해당 예산은 오는 21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다시 삭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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