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 사업 기본설계 공모 당선작 선정
전체 면적 7만500㎡ 2027년 개관 목표
부산의 핵심 전시컨벤션센터인 해운대 벡스코(BEXCO)의 제3전시장 건립 추진과 관련한 윤곽이 나왔다.
부산시는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사업 기본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B.I.G. Wave’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와 종합건축사사무소 이림이 공동으로 제안한 ‘B.I.G. Wave’는 부산시의 새 슬로건(Busan is Good)의 줄임말(BIG)과 Wave(파도)를 결합한 명칭이다.
심사위원들은 “저층부에서 센텀3로와 이어지는 열린 공간과 중앙광장을 도시와 연결했고, 동선과 기능을 위주로 단순하면서 효율적이고, 역동성과 부드러움을 지닌 계획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당선작의 선정에 따라 이르면 올해 하반기 기본설계 용역이 시작될 예정이다.
제3전시장은 주 전시장인 제1전시장 앞에 있는 야외주차장 부지(2만4,150㎡)에 전체 면적 7만500㎡ 규모로 2027년 개관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은 기존 전시장의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과 2019년 벡스코 제1, 2 전시장 가동률이 각각 58%와 59%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전시컨벤션 업계에서는 가동률이 60%에 이르면 포화상태로 판단한다.
기존 주차장을 활용해 제3전시장 건립을 추진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주차 문제와 관련해서는 제2, 3전시장 지하 주차장을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하지만 제3전시장 건립이 정부 지원 사업에서 지방 이양 사업으로 바뀌면서 2,000억 원에 가까운 비용을 국비 없이 모두 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제2, 3전시장 지하 주차장 연결을 위해 왕복 8차로인 ‘APEC로’ 지하를 관통하는 것이 필요한 데 추가 예산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부산시와 벡스코는 시비를 우선 활용한 뒤 일부 지방채를 발행해 예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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