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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충남·전남, 중증응급질환 취약…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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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충남·전남, 중증응급질환 취약…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해야"

입력
2023.06.19 14:47
수정
2023.06.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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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전국 시도별 응급의료 격차 실태 분석
3개 지역, 전문의 수·기준설치율·사망률 평균 이하

19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전국 시도별 응급의료 격차 실태 및 개선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경실련 남은경 사회정책국장, 김성달 사무총장, 정승준 보건의료위원, 송기민 보건의료위원장, 가민석 사회정책국 간사. 연합뉴스

19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전국 시도별 응급의료 격차 실태 및 개선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경실련 남은경 사회정책국장, 김성달 사무총장, 정승준 보건의료위원, 송기민 보건의료위원장, 가민석 사회정책국 간사. 연합뉴스

경북과 충남, 전남 지역은 중증응급질환 환자가 발생했을 때 적절히 대응하기 어려운 응급의료 취약지라는 시민단체 분석이 나왔다. 중증응급질환은 뇌출혈, 중증외상, 심근경색 등 빠른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망 위험이 있는 질환을 말한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9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시도별 응급의료 격차 실태 및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경실련은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된 권역응급의료센터 신경외과·흉부외과의 인구 100만 명당 전문의 수, 시도별 기준인력 확보병원 설치율, 뇌졸중·심근경색증 환자의 병원 내 사망률 등을 산출해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모든 지표에서 경북·충남·전남은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뇌졸중환자를 치료하는 신경외과의 전문의 수와 기준설치율·사망률 모두 평균 미만인 지역은 경북, 충남, 전남, 충북이었다. 신경외과 전문의 수의 시도 평균은 6.79명인데, 7개 시도가 평균보다 낮았다. 전문의가 가장 적은 지역은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없는 세종(0명)이고, 부산(2.11명), 충남(3.29명), 충북(4.39명), 전남(4.41명), 경북(5.01명) 순이었다. 의료계에선 전문의 수가 5명 이하일 경우 24시간 대응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신경외과 설치율의 전국 평균은 57%인데, 11개 지역이 평균보다 낮았다. 설치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0%)이고, 경북‧전남(17%), 충남(20%) 순으로 낮았다. 권역응급의료센터나 지역응급의료센터급 이상 병원 내 뇌졸중 환자의 인구당 사망률 평균은 1.76명인데, 7개 지역이 평균보다 높았다. 경북이 2.62명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강원(2.46명), 제주(2.31명), 충남‧전남(2.10명) 순이었다.

심근경색 환자를 치료하는 흉부외과의 경우 전문의 수·설치율·사망률 모두 평균 미만에 해당하는 지역이 경북, 충남, 전남이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흉부외과 전문의 수 평균은 5.18명인데, 10개 시도가 평균보다 낮았다. 전문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0명)이고, 부산(1.51명), 전북(2.83명), 충남(3.29명), 경북‧전남(3.86명) 순이었다.

흉부외과 설치율의 전국 평균은 40%로 조사됐다. 9개 지역이 평균보다 낮았는데, 세종‧전남‧전북은 설치율이 0%였고, 강원‧경북(17%), 충남(20%) 순으로 낮았다. 심근경색 환자의 인구당 사망률 전국 평균은 6.75명이었다. 7개 지역이 평균보다 높았는데, 경북(10.05명)의 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강원(9.88명), 충남(8.59명), 울산(8.29명), 전남(8.02명) 순으로 분석됐다.

경실련은 의료취약지에 해당하는 3개 지역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지정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재정‧인적 지원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의료취약지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권역별 공공의대를 신설하고 의대 정원을 1,000명가량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기민 경실련 보건의료위원장은 "중증 응급의료 공백을 개선하기 위해서 단기·중장기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필요한 곳에 의사가 배치될 수 있도록 새로운 의사 양성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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