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19일 캔자스시티전서 24호 역전 투런포
타점, OPS도 전체 선두
에인절스, 홈런 3방으로 5-2 승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불방망이가 또 폭발했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24호 역전 결승 투런포를 터뜨리며 5-2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에 오른 홈런은 2위 피트 알론소(22개·뉴욕 메츠)와의 격차를 2개로 벌렸고, 타점도 58개째로 라파엘 데버스(57타점·보스턴)를 제치고 양 리그 통틀어 1위로 올라섰다.
오타니는 1-2로 뒤지던 5회 무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잭 그레인키의 70마일(약 112km)짜리 느린 커브를 걷어 올려 비거리 422피트(약 129m)의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전날 캔자스시티전에 이은 이틀 연속 대포를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8개를 몰아치는 괴력이다. 알론소와 아메리칸리그 홈런 2위 애런 저지(19개·뉴욕 양키스)가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어 아시아 선수 첫 홈런왕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올 시즌 53홈런까지 가능하다.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홈런과 타점 외에 OPS(1.016·출루율+장타율)도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은 0.300이다. 오타니는 투수로도 6승 2패에 평균자책점 3.29로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한편 오타니의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은 에인절스는 후속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의 솔로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오타니와 트라우트의 올 시즌 세 번째 백투백 홈런이다.
오타니는 경기 후 MLB닷컴을 통해 “(홈런이) 좋은 상황에서 이뤄져 기쁘다. 2루에 주자가 있었기 때문에 출루할 수 있기를 바랐는데, 콘택이 잘 돼서 홈런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에인절스의 필 네빈 감독은 “단둘만으로도 게임에서 이길 수 있는 백투백이 있다면 바로 오타니와 트라우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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