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2년 전보다 13% 떨어져
"임대인 반환 능력 미리 살펴야"
앞으로 1년 안에 만료되는 전세계약 보증금 총액이 300조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에 비해 전셋값이 떨어진 만큼 보증금 미반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전세계약을 2년으로 간주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하반기 계약이 만료되는 2021년 하반기 전국 주택 전세거래총액은 149조800억 원이었다. 내년 상반기 계약이 끝나는 2022년 상반기 전세거래총액 153조900억 원까지 더하면 향후 1년간 보증금 반환 규모는 300조 원이 넘는다. 이는 2011년 실거래가 공개 이래 최고치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28조3,800억 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75.6%를 차지했다. 연립다세대 33조4,200억 원(11.1%), 단독다가구 22조8,100억 원(7.5%), 오피스텔 17조5,600억 원(5.8%)이 뒤를 이었다. 비(非)아파트 주택은 약 25%에 불과하지만, 최근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례가 비아파트에 집중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18조6,8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98조9,300억 원, 인천 15조8,200억 원으로 수도권에 77.3%가 몰렸다. 지방에서는 12조1,700억 원인 부산이 유일하게 10조 원을 넘어섰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13조2,100억 원), 송파구(11조6,000억 원), 서초구(9조2,500억 원)가 가장 많았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300조 원의 전세보증금이 1년간 한 번에 모두 반환되지는 않겠지만,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달 직방 집계 기준 2년 전보다 13.5% 하락한 상황이라 전세보증금 미반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임대인의 상환 능력을 살피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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