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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중앙아시아 '교육 실크로드'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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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중앙아시아 '교육 실크로드' 개척

입력
2023.06.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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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5개 대학과 복수학위제 해외캠퍼스 논의
사마르칸트국립대는 새마을학·새마을운동 단과대 설립 약속

최외출(왼쪽 2번째) 영남대 총장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국립경제대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최외출(왼쪽 2번째) 영남대 총장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국립경제대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의 학문과 교육시스템이 중앙아시아로 진출한다.

19일 영남대에 따르면 지난 4~11일 최외출 총장과 한동근 산학연구부총장, 국제처 관계자들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중앙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5개 대학과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영남대는 이번 방문으로 카리모프 전 대통령을 배출한 타슈켄트국립경제대와 공학 분야 최고 명문인 타슈켄트정보기술대, 우즈벡의 '삼성그룹'으로 불리는 아크파그룹이 설립한 아크파대, 실크로드의 중심의 사마르칸트국립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부하라국립대와 교류 물꼬를 텄다.

대학은 이번 협약 체결로 학부와 대학원 복수학위제 등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우수 인재들이 영남대의 교육시스템을 활용해 공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새마을학과 컴퓨터과학, 정보통신공학, 소프트웨어공학, AI, 한국어, 글로벌 비즈니스 등 영남대가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주요 학문 분야를 출발점으로 학술 교류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이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국립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최외출 영남대 총장이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국립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이번 방문은 지난해 영국 QS 대학평가에서 우즈베키스탄 4위에 오른 사마르칸트국립대 할무라도프 총장의 러브콜이 발단이 됐다. 교육부 제1차관과 사마르칸트 주지사를 역임했고, 현재 상원의원과 대통령 대리인도 맡고 있는 할무라도프 총장은 "우즈벡을 넘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전체의 빈곤 극복과 인적자원 개발을 위해 영남대의 새마을학이 너무나 필요하다"며 "지속 가능한 교육을 위해 새마을학을 가르칠 단과대학과 학과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 총장에게 "내가 찾던 사람"이라며 "영남대와의 협력 계획을 조만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고, 학내 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사마르칸트국립대는 최 총장 일행을 전통 마을공동체인 '마할라'로 안내해 새마을운동 시범사업 시행 가능성을 타진했다.

지난 5일 타슈켄트 시내에서 열린 동문간담회에는 대학 총장과 교수, 기업체 CEO와 임원 등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영남대 졸업생 17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최외출 총장은 "개도국과의 교류 확대는 대학의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기여를 위해서도 무척 중요하다"며 "인류사회 발전에 공헌하겠다는 목표로 뛰고 있는 영남대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세계적 요청에 적극 응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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