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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스튜디오와 파우더룸까지...달라지는 공유 사무실

입력
2023.06.20 13:00
수정
2023.06.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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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사무실 스타트업 스파크플러스 체험기 1회

서울 을지로 스파크플러스 동대문점의 라운지에서 이용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가흔 인턴기자

서울 을지로 스파크플러스 동대문점의 라운지에서 이용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가흔 인턴기자

스파크플러스는 업무 공간으로 공유 사무실을 빌려주는 신생기업(스타트업)입니다. 공유 사무실은 회의실, 휴게시설 등을 공용으로 사용해 따로 공간을 빌리는 것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용료는 건물 임대료에 따라 지점마다 다릅니다. 이정은 스파크플러스 세일즈 매니저는 스파크플러스가 공유 사무실과 임대 사무실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고 강조합니다. "이용료에 관리비와 수도세가 포함돼 따로 내지 않아도 되고 청소까지 해줘 사무실 운영을 일절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 공유 사무실 장점이에요. 출입 시간에 제한이 없고 계약 내용에 따라 독자 공간을 가질 수 있는 점은 임대 사무실과 같은 장점이죠."

업무 공간을 빌리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1인 기업이나 2, 3명 이하 소규모로 일하는 작은 기업의 경우 1개 좌석을 지정해 월 단위로 이용하는 1인 지정석을 빌릴 수 있습니다. 이보다 직원이 많으면 독립 공간을 제공하는 독립형 사무실을 빌리면 됩니다. 독립형 사무실은 1명에서 200명 이상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용료는 사무실 내 좌석 수로 계산합니다.

아예 독자 공간을 원하면 맞춤형 사무실 계약을 통해 전용 공간을 확보하면 됩니다. 대표의 방을 만들거나 회사 특징을 드러내는 실내장식을 하는 등 다양하게 꾸밀 수 있습니다.

원격 근무를 위한 거점 사무실도 제공합니다. 거점 사무실은 일정 비용을 내고 서울 여의도, 동대문, 광화문, 성수, 경기 성남 등에 있는 스파크플러스 30여개의 전 지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라운지와 공용 공간만 이용하거나 전용 사무실까지 이용하는 등 원하는 방식대로 계약할 수 있습니다.

개인을 위한 서비스도 있습니다. 스플라운지 패스는 한 달치 돈을 내고 스파크플러스의 라운지를 쓸 수 있습니다. 구입한 패스로 사용할 수 있는 라운지는 여의도, 동대문, 광화문, 성수, 시청역 등 23개 지점에 설치돼 있습니다. 원하는 1개 지점을 무제한 이용하는 싱글패스와 23개 지점의 라운지를 무제한 이용하는 올패스가 있습니다.

서울 을지로 스파크플러스 동대문점의 택배를 받고 보내는 공간(왼쪽 위)과 창고(오른쪽 위), 촬영 스튜디오(아래)의 모습. 이가흔 인턴기자

서울 을지로 스파크플러스 동대문점의 택배를 받고 보내는 공간(왼쪽 위)과 창고(오른쪽 위), 촬영 스튜디오(아래)의 모습. 이가흔 인턴기자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스파크플러스의 서울 동대문점과 여의도점을 방문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라운지는 카페와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곳곳에 소파처럼 편안하고 푹신한 의자들이 놓여 있습니다. 의자들은 마냥 편안한 소파와 달리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전원 콘센트를 갖추고 있어서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을 연결해 일할 수 있습니다. 라운지 한편에 정수기와 커피 기계, 컵, 얼음, 차 등을 갖춘 공간과 냉장고, 전자레인지, 싱크대가 있어서 언제든 음료와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공용 라운지와 입주사 전용 사무실은 분리돼 있습니다. 사무실이 모여 있는 공간으로 들어가려면 입주사 직원들이 이용하는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로 QR코드 인증을 해야 합니다.

스파크플러스 지점들의 특징은 천장의 노출 장식입니다. 천장이 높게 보이도록 파이프, 시멘트를 가리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는 노출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이용주 스파크플러스 그룹장은 이용자들을 위한 배려라고 설명합니다. "스타트업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간을 기획했어요. 노출 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천장이 30㎝ 높아질 때마다 사람들의 문제 해결능력이 2배 이상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죠."

각 지점들은 지역적 특성에 따라 특이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동대문점은 패션과 교육 관련 기업이 많아 두 개의 촬영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스튜디오에 조명, 삼각대가 있어서 카메라만 가져오면 바로 사진 및 영상 등을 찍을 수 있습니다.

또 패션 특화 지점답게 스튜디오에 옷을 입어볼 수 있는 의상실, 각종 의류 등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도 있습니다. 여기에 택배를 자주 보내는 쇼핑몰 업체가 많아 동대문점에서만 택배 발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스파크플러스의 서울 여의도점 라운지 모습. 푹신한 의자에 전원 콘센트와 개인용 조명, 무선충전장치가 달려 있다. 이가흔 인턴기자

스파크플러스의 서울 여의도점 라운지 모습. 푹신한 의자에 전원 콘센트와 개인용 조명, 무선충전장치가 달려 있다. 이가흔 인턴기자

서울 여의도동 파크원타워1 건물에 있는 여의도점은 특별한 화장 공간(파우더룸)이 있습니다. 여기에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등 각종 미용 제품들이 구비돼 있습니다. 음료도 고급 차와 카페인을 배제한 원두커피 기기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비싼 건물에 입점한 지점답게 일부 시설을 고급화했습니다.

김정호 스파크플러스 커뮤니티 매니저에 따르면 다른 지점들도 특별한 시설을 갖춘 곳들이 있습니다. "서울 홍대점은 요가 매트와 운동도구, 폼롤러를 갖춘 스트레칭룸이 있어 일하다 잠시 운동을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어요. 서울 선릉 2호점은 양치만 할 수 있는 공간을 치카치카 룸으로 분리해 놓았죠."

이 업체는 5월 말 서울 코엑스점을 새로 개장했습니다. 이용주 그룹장에 따르면 코엑스점 역시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코엑스점의 콘셉트는 옴니버스예요. 쉽게 이야기하면 따로 또 같이죠. 공간별로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만 전체 분위기는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연출했어요. 구역별로 색을 다르게 해서 공간의 특성을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이가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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