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 제대로 보여주지 않은 자료화면 사용 말라”
장예찬 “‘가짜뉴스’ 자업자득, 고소장 나한테만 보내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방송통신위원회 항의 방문 당시 실신한 데 대해 일각에서 ‘기절쇼’ 의혹이 제기되자 사건 전후 사정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관련 의혹 제기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영상과 함께 “여러 언론사에서 과정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은 자료화면을 사용하기에, 인간적인 모멸감을 무릅쓰고 영상을 공유하겠다. (언론사는) 발작을 포함한 편집 없는 풀 영상을 시청자에게 제공하라”는 국회 기자회견문을 올렸다.
36초 분량의 이 영상에서 장 의원은 10여 초 동안 정신이 혼미한 듯 눈을 감았다 뜨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그는 눈을 뜨지 못하고 앞으로 고꾸라진 뒤 수차례 바닥에 머리를 찧는다. 이후 몸을 가누지 못하는 그를 주변 사람들이 일으켜 세우는 모습을 담고 있다.
장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된 무릎보호대 착용 의혹에도 “'방통위 실신'을 '무릎보호대'로 물타기하지 말라”며 “명백한 허위사실에 대해 공정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에 대해 조명 콘셉트를 사용했다는 외신 커뮤니티와 사진, 영상 전문가 의견을 인용했다고, 대통령실은 저를 고발한 바 있다”며 “장예찬(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과 허위유포 네티즌은 대통령실이 시작한 치졸함을 원망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해 11월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를 만나 사진을 촬영할 때 조명을 사용했다며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장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또 장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의원이) 무릎보호대를 차고 계획된 기절쇼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했다. 그는 "'(장 의원 측이) 무릎보호대를 하면 양반다리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가능하다"며 무릎보호대를 차고 나와 양반 다리를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장 의원은 실신 직후 양반 다리를 하고 땅바닥에 앉아 있었다.
장 의원의 영상 공개와 법적 대응 방침 천명에 장 최고위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여사 캄보디아 조명 가짜 뉴스를 퍼트린, 가짜뉴스 공장장 장경태의 자업자득”이라며 “고소부터 하는 것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한테 배운 거냐. ‘민주당 김앤장’ 참 대단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왜 사람들이 장 의원을 걱정하지 않고, 오히려 의심하고 비판할까”라며 “기자회견 할 시간에 지난 인생을 돌아보고 ‘잘못 살았구나’ 반성을 하라. 애꿎은 네티즌 고소하지 말고, 할 거면 고소장 나한테만 보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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