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공수만 바꿔가며 정치 퇴행시켜"
조국 광주 출마설에 대해선 "광주시민 모욕"
‘한국의희망’ 창당을 선언한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이 “국민 시각에서 보면 희망이 아닌 절망만 주고 있다”며 창당 이유를 밝혔다.
양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년 전 노무현 정부 때 보수당이 민주당 정부한테 아마추어라고 했고, 민주당은 보수당에 부패 세력이라고 했다”면서 “20년 동안 그 아마추어와 부패 세력이 그대로 이어져 오는 형국인데 나아진 게 없다”고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폄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도 “공수만 바꿔 가면서 (양당이) 정치를 퇴행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 의원은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달 26일 ‘한국의희망’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 선언 및 비전을 발표하고 발기인들을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한국의희망’으로 신당 이름을 지은 이유에 대해 “미래, 청년, 혁신, 선진 등 희망적인 단어를 챗GPT(생성형 인공지능)에 넣었을 때 ‘희망’이 나온다”며 “여러 가지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결국 대한민국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신당이 국민의힘과 연대할 것이란 일각의 관측에 대해선 “그런 시각이 기존의 문법이고 기존의 틀이고 기존의 인식이고 기존의 생각”이라며 선을 그었다. 일각에선 무소속 신분으로 국민의힘 반도체특별위원장을 맡았던 양 의원이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함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 양당 체제에 대해 “대통령 제조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상황”이라며 “심지어 대통령 후보가 없을 때는 빌려온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을 만들고 정권을 창출해 역량이 갖춰져 있는지 확인도 안 된 상태에서 국가 운영을 하는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국민의힘에 대해선 “정부, 여당, 대통령실이 엇박자가 많이 난다”면서 “건설적인 비판, 예를 들어 반도체특별법은 조세특례 8%냐 16%냐를 가지고 엇박자가 났고, 대통령의 입만 보고 주시하면서 실질적인 대안을 못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친정인 민주당에 대해서는 “돈 봉투 사건으로 봤을 때 청렴하고 투명한 정당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돈 봉투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혁신위원장 선임 관련 논란을 두고선 “(이래경 혁신위원장 선임 당시) 외연 확대와 지지층 결집 중 지지층 결집을 선택했다”며 “김은경 혁신위원장도 두 번째(지지층 결집)로 가지 않을까”라고 예측했다.
신당이 내년 총선에 후보를 낼지 여부에 대해선 “전국 정당이기 때문에 전국에 후보를 내려고 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200~300명의 준비되고 교육받고 훈련된 분들이 준비돼야 한다고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당을 창당한 뒤 광주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신당은 시대가 주는 소명”이라며 “과연 조 전 장관에게 시대가 부여한 소명이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조 전 장관의 광주 출마는 광주 시민들을 굉장히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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