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협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 피해자 마음 헤아리는 데 미흡" 사과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시행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이었던 소설가 오정희(76) 작가가 논란 끝에 서울국제도서전 홍보 대사에서 사퇴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16일 “오정희 작가가 사퇴를 밝힘에 따라 작가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며 “오 작가의 도서전 홍보대사 위촉과 관련해 책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저자, 출판사 등 여러분들에게 여러 가지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의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 대한출판문화협회는 피해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시간이 흘렀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 진실에 기반한 책임자 규명과 제도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화예술계에서는 오 작가가 국내를 대표하는 도서전의 홍보 대사로 위촉된 데 강한 반발이 나왔다. 14일 개막식 때는 오 작가 위촉을 항의하는 문화예술단체의 기습시위가 열려 개막식 행사가 지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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