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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도 재밌다고 전화" '더존2' 비하인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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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도 재밌다고 전화" '더존2' 비하인드 [인터뷰]

입력
2023.06.18 14:50
수정
2023.06.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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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 2' 조효진·김동진 PD 인터뷰
"유재석, 꿋꿋이 나아가…연예계서 잘 버티는 이유 있어"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 2'의 조효진(왼쪽)·김동진 PD.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 2'의 조효진(왼쪽)·김동진 PD.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유)재석이 형한테 벌써 두 번이나 전화가 왔어요.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재미있게 봤다고 하더라고요. (형도) 찍으면서도 재미있어서 (결과물을) 기대했던 것 같아요."

지난 14일 1~3회가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 2'('더존2')의 조효진·김동진 PD는 지난 16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즌2 공개 후 주변 반응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시즌 1보다 스케일도, 재미도 한층 더 강해졌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디즈니플러스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 2' 3회차의 한 장면. 움직이는 침대 위에서 4시간을 버티는 미션이 제공되고, 이 침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캠퍼스 곳곳을 누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플러스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 2' 3회차의 한 장면. 움직이는 침대 위에서 4시간을 버티는 미션이 제공되고, 이 침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캠퍼스 곳곳을 누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더존'은 "버텨야 산다"는 제목 그대로, 유재석과 이광수, 소녀시대 유리가 주어진 상황에 4시간 동안 버티는 포맷의 예능이다. 시즌 1에선 코로나19 팬데믹을 고려해 재난 상황을 설정했다면, 시즌 2는 가벼운 일상으로 무대를 바꿨다. 여기에 "주변에서 '현웃(현실 웃음) 터졌다'는 반응이 많았다"는 조 PD의 말처럼 황당하면서도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이를 테면, 3화에서는 움직이는 침대에서 4시간을 버티는 미션이 주어진다. 침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캠퍼스 곳곳을 누빈다. 조 PD는 "'침대 밖은 위험해'(집에 있는 게 제일 좋다는 뜻의 유행어)라는 말이 떠올라 만든 회차"라고 설명했다.

14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2'(이하 '더존2'). 디즈니플러스 제공

14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2'(이하 '더존2'). 디즈니플러스 제공


시즌 1보다 깊어진 세 멤버의 케미스트리도 빛을 발한다. 우리가 익히 아는 유재석과 이광수 콤비의 '티키타카'에 유리가 흥을 더한다. 김 PD는 "유리씨가 시즌 1보다 훨씬 적응을 잘해 '찐(진짜) 남매'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웃었다. 사실 유재석과 이광수의 케미는 이미 여러 예능(SBS '런닝맨',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등)에서 검증된 바 있다. 오히려 반복된 그림이라 걱정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조 PD는 "프로그램 속 미션이나 구조를 더 자유롭게 변주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 2'의 조효진 PD.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 2'의 조효진 PD.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공개된 3회 마지막 부분에서 유재석은 '연예계에서 어떻게 버티느냐'는 한 대학생의 질문에 이렇게 말한다. "하루하루 충실히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고요. '안 된다', '결과가 뻔하다' 이런 이야기를 잘 듣지 않아요. 책임은 지겠다는 생각만 해요." 2000년대 초반부터 유재석과 여러 프로그램을 함께해 온 조 PD의 생각은 어떨까. "제가 아는 그대로, 진솔한 이야기를 해준 것 같아요. 사실 2000년대 초반 SBS 'X맨 일요일이 좋다' 때부터 사람들은 '유재석 위기론'을 말했거든요. 형은 주변 이야기를 신경 쓰지 않고, 꿋꿋이 나아가요. 그게 형이 30년간 최고의 자리에서 '버티는' 이유 아닌가 싶어요."

총 8부작인 '더존2'의 나머지 회차는 매주 수요일 공개된다. 조 PD는 "2시간 30분 만에 촬영이 끝난 회차가 있다"면서 "제작진인 저희로서는 돌발 상황이지만 그 자체로 재미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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