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재활용 공장 불, 옆 건물로 확산...전북 소방도 출동

대응 3단계·동원령 1호 발령
인명피해 아직 확인 안 돼

15일 오후 대구 서대구산업단지에 있는 재활용 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정광진 기자

대구 서대구산업단지 재활용 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 옆 공장 건물로 확산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 3단계, 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경북과 부산, 경남, 전북지역 소방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15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4분쯤 대구 서구 중리동 재활용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받은 소방당국은 오후 5시31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오후 5시47분 다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하지만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후 7시34분쯤 동원령 1호, 오후 7시48분쯤 대응 3단계를 각각 발령했다.

소방 대응시스템은 화재나 재난 규모에 따라 1~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사고 관할 소방서, 2단계는 시·도 소방본부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해야 수습 가능할 때 발령된다. 동원령은 부족한 소방 인력과 장비를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조치다. 동원 규모에 따라 총 3단계(1호 5%·2호 10%·3호 20%)로 나뉜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불이 난 공장은 서대구 일반산업단지 안에 있어, 다른 공장 건물들과 좁은 간격으로 밀집해 있다. 소방당국은 인근 공장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헬기 5대를 투입했으나 날이 저물자 철수했다. 또 진화 작업과 동시에 화재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행정안전부 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 대구시장에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하여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화재로 인해 주민의 2차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고, 필요 시 지자체와 협조해 주민대피 등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 또 “현장 활동 중인 화재진압대원 등 소방공무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구=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대구= 류수현 기자 yv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