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일 전 함장에 막말 논란 野 염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한 참석자에게 경례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위로했다. 최 전 함장은 지난 6일 현충일 기념식에서 이래경 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천안함 자폭' 발언에 대해 이재명 대표에게 항의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오찬에서 최 전 함장을 만나 "힘든 시기를 보냈을 텐데 어려운 발걸음 했다"며 위로를 건넸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최 전 함장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 함께 행사 헤드테이블에 앉았다.
윤 대통령의 위로는 최 전 함장이 야당으로부터 부적절한 발언을 들었던 사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위원장의 임명 직후인 지난 5일 최 전 함장은 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하자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 전 함장을 향해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건지 모르겠다.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해 막말 논란이 일었다. 이에 최 전 함장은 다음날 현충일 기념식에서 이 대표에게 항의 뜻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 모두발언에서 초청 대상자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올해는 6·25 전쟁 정전 70주년을 맞는 해"라며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번영과 발전을 이룰 수 있던 것은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를 지켜온 호국영령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시는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이 나라의 주인이고 주권자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고, 이것은 국민주권주의와 자유민주주의가 정한 헌법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찬에는 제2연평해전·천안함 피격 사건 등 서해수호 장병과 유족대표, 순직 소방관·경찰관 유족, 보훈 유공자 등 190여 명이 초청됐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