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산업 협업 확대
2027년까지 디자인 활용률 50%로 확대
정부가 국내 디자인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7년까지 5,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스타 디자인 기업 500개를 만들고 디자인 전문기업 매출 10조 원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이런 내용의 'K디자인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2월 수출전략회의에서 "세계 최고 디자인 아티스트와 기업이 커갈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라"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른 조치다.
현재 37% 수준인 디자인 활용률(디자인 산업으로 분류된 업체가 디자인 인력을 운영하는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자인 전문기업 매출 10조 원 △융합인재 1만 명 △스타 디자인기업 500개 등을 목표로 잡고 2027년까지 5,000억 원을 집중 투자한다.
우선 제조업과의 협업을 위해 IT(정보기술)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뿌리산업, 생활소비재 등 4개 산업분야를 대상으로 협업 과제를 발굴하고 로봇·모빌리티·바이오헬스·스마트제조·스마트홈 등 5대 첨단분야 디자인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한다. 올해 투자 예산은 510억 원이다. 디자인과 제조업의 협업을 위한 공간인 디자인 제조혁신센터 12개 곳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올해 124억 원)도 마련했다.
디자인 인재 1만 명을 키우기 위해서는 산학 프로젝트(디자인 부트캠프)를 통해 매년 디자이너 500명을 배출하고, 2027년까지 디자인 기업 500개를 선정해 사업전환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술보증기금과의 협력으로 100억 원 규모 디자인 전용 융자자금도 조성할 방침이다.
제값을 받는 디자인 산업을 위해 디자인 표준계약서 3종 추가 제정과 NFT(대체불가능토큰) 기반 거래시스템도 만들 예정이다. 수요기업과의 매칭을 위한 플랫폼 확산 및 산업안전·환경·치안으로의 디자인 확산을 위한 '넛지' 프로젝트를 매년 10건 이상 발굴하기로 했다.
이창양 장관은 "K디자인 혁신 전략은 우리나라 디자인 산업계의 당면한 과제에 대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고민한 결과"라면서 "민관이 힘을 모아 한국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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