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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계일주2' 접수한 예능계 '미친 소통왕', 기안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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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계일주2' 접수한 예능계 '미친 소통왕', 기안84

입력
2023.06.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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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이 사랑하는 예능인 기안84
갠지스강에서 현지인과 놀라운 친화력 발휘
엉뚱한 매력과 거침없는 도전 정신 뽐내

기안84가 '태계일주2'에서 뛰어난 소통 능력을 과시해 눈길을 모았다.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 캡처

기안84가 '태계일주2'에서 뛰어난 소통 능력을 과시해 눈길을 모았다.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 캡처

기안84가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이하 '태계일주2')를 통해 남다른 소통 능력을 과시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예능인으로 떠오른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첫 방송은 최고 시청률 6.1%을 기록, 전작의 3배가 넘는 시청률 상승을 보여줬다.

'태계일주2'는 기안84와 덱스 그리고 빠니보틀의 무계획 현지 밀착 인도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기안84는 시즌1에서 지구 반대편 남미로 떠나 현지의 삶 속에 스며드는 여행의 진한 맛을 보여주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 바 있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태계일주2'에는 인도로 떠난 기안84의 첫 여행기가 담겼다. 최고의 1분은 갠지스 강에 산책을 나온 기안84가 인도 보트꾼들에게 영업을 당하는 장면으로 분당 시청률은 6.1%까지 치솟았다.

이번 시즌에서는 기안84가 가장 가고 싶어했던 나라인 인도로 떠나 현지인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갔다. 이번에도 그는 단출한 짐 가방 하나를 메고 인도로 향했다. 약 9시간이 걸려 도착한 곳은 첫 목적지인 인도의 바라나시였다. 기안84는 시끄러운 경적 소리와 화려한 웨딩 파티 행렬이 이어지는 인도의 밤 거리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놀라운 친화력을 자랑해온 기안84는 인도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예약한 숙소를 찾기 위해 골목길을 헤매던 중 착한 인도 소년들의 안내를 받아 무사히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고, 숙소 주인의 도움을 받아 현지 식당을 찾을 수 있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인도 갠지스 강 투어에 나선 기안84는 가는 곳마다 현지인들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 힌두교 사제로부터 축복 기도를 받은 기안84는 소통 오류(?)로 의도치 않게 흥정왕에 등극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인도에서 처음 사귄 친구 비키의 안내로 갠지스 강 보트 투어에 나섰다. 기안84는 남미의 친구 포르피를 떠오르게 만드는 수다력을 보유한 비키와 짧은 영어 실력으로도 원활한 대화를 나누며 재미를 선사했다. 비키는 90년생으로 기안84보다 여섯 살 어린 동생이었다.

기안84는 비키의 가지런한 치아를 보며 "라미네이트 했냐"고 물었고 비키는 자랑스럽게 "오리지널"이라 답했다. 그러자 기안84는 환한 치아를 드러내며 "나는 강남에서 라미네이트했다"면서 갑작스런 시술 고백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기안84는 비키와 함께 갠지스 강에 기도를 드리며 강물의 맛을 보기도 했다. 그는 인도의 문화이기에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며 남다른 배려심을 드러냈다. 또한 기안84는 갠지스 강에서 일상을 즐기는 현지인들을 바라보다 자신도 그곳에 뛰어들었고, 현지 청년들과 수영대결까지 펼치며 온몸으로 갠지스 강을 만끽했다.

그뿐만 아니라 인도 길바닥에 앉아 현지인들보다 더 현지인다운 자세로 음식을 즐기던 기안84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인도의 디저트 파이어 빤을 먹어본 그는 "이 세상의 음식이 아니다"라며 뒷걸음질쳐 폭소를 안겼다.

기안84는 잘 짜여진 각본에 따른 '보여주기식 예능'을 거부하고 자연인 그 자체의 모습으로 여행을 온전히 즐기는 태도를 보여줬다. 시청자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기안84의 성격과 무엇이든 거침없이 도전하고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대담함, 도전 정신에 열광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마치 실제 인도를 여행하는 듯한 체험을 하게 해준 '태계일주2.' 제작진의 신의 한 수는 기안84의 캐스팅이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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