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공학대학원·AI대학원·양자대학원 유치
충남대, 공동연구소·특성화대 컨소시엄 선정
대전시, 이와 연계해 5년 간 1,000명 양성 추진
정부 전폭 지원하는 특화단지 유치도 총력
KAIST와 충남대가 정부의 반도체 인재 양성 관련 공모사업을 잇따라 가져왔다. 대전시는 이런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유치해 반도체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을 견인하는 선도도시로 등극하겠다는 구상이다.
14일 KAIST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공학대학원과,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양자대학원 등 3개 반도체 인재양성 사업을 유치해, 이번 가을학기부터 석·박사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KAIST는 반도체공학대학원을 설립해 국비와 시비, 자부담을 포함 총 215억 원을 투입해 반도체 소자·소재 및 패키징 분야에서 초격자 반도체 기술 혁신을 이끌 고급 석·박사 225명을 2028년까지 양성한다. 최고급 반도체 인재양성 프로그램과 산학연 교류 플랫폼도 구축한다.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에선 213억 원을 들여 학문 분야를 초월한 융합교육·연구를 위해 복수 지도제를 도입, 석·박사 165명을 양성한다. 회로와 칩 설계 등 다양한 실용화 연구와 산학 공동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양자대학원은 미래 본격적인 기술 경쟁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설립하는 것이다. 이곳에선 242억 원을 쏟아부어 기업, 출연연 등과 함께 석·박사 대상 특화전문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면서 6년 간 핵심 인재 180명을 양성하게 된다. 대전시와 대덕퀀텀밸리 조성을 위한 협력사업도 추진한다.
충남대는 국비와 시비 등 358억 원을 투입해 캠퍼스 내에 반도체 교육·연구·실습 기능을 수행하는 충청권 반도체공동연구소를 구축한다. 이곳에선 장비 사용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반도체 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해 산업체 등에 공급하게 된다. 제품 테스트베드 기술 지원, 산학연 공동연구 제고 및 원천 핵심기술 확보 지원 역할도 맡는다.
충남대는 충북대를 주축으로 한국기술교육대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정부가 공모한 반도체특성화대 지원사업도 가져왔다. 이 사업은 지난해 7월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방안에 따라 산업계 인력 수용에 대응해 반도체(학부) 교육 역량과 의지를 갖춘 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 신설됐다.
3개 대학은 올해부터 매년 85억 원씩 최장 4년 간 340억 원을 지원받아 시스템 반도체 및 파운드리 반도체 특성화 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학과 신설, 특성화 교육과정 운영, 교원 및 시설 등 인프라 개선, 취업 및 진학 지원에 나선다.
시는 두 대학의 사업을 포함한 국책사업과 자체사업을 연계해 앞으로 5년 간 2,455억 원을 투입해 매년 1,000여명의 반도체 인재 양성을 지원해 반도체 산업 육성에 가속페달을 밟을 방침이다.
시는 잇따른 반도체 인재양성 사업 관련 낭보가 내달 발표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15개 국가산단 후보지를 발표한 데 이어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후보지 평가를 진행 중이다. 반도체 분야에선 대전과 경북, 인천, 충북, 전남·광주, 부산 각 1건, 경기(용인·평택·이천·화성 등) 8건 등 총 15건이 접수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반도체 기술, 인재, 산업을 고루 갖춘 과학수도로, 이번 공모사업 선정이 이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국가첨단전략사업 특화단지 지정과 첨단반도체기술센터(ASTC)를 구축해 대전이 시스템 반도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대전시와 KAIST가 가진 반도체 자원과 역량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낸다면, 대전이 반도체산업 핵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 패권 경쟁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핵심 인재 양성은 물론, 양자 등 미래 전략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대전이 바도체 교육 및 연구 핵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며 "충남대도 반도체 인력 양성 거점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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