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와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두 방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오타니는 4-5로 뒤진 7회 첫 아치를 그렸다. 상대 우완 그랜트 앤더슨의 92.9마일(약 149.5km) 짜리 싱커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19호 홈런이자 타구 속도 114.1마일(약 183.6km), 비거리 459피트(약 140m)에 달하는 대형 동점포였다.
5-5로 맞선 연장 12회에는 극적인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상대 좌완 콜 라간스의 92.7마일(약 149.1km) 커터를 공략해 또 한 번 대포를 가동했다. 시즌 20호 홈런이자 올 시즌 2번째 멀티 홈런(한 경기 2홈런 이상)이다. 그것도 극적인 동점포와 결승포로 결국 9-6 승리를 만들어냈다.
근 7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친 오타니는 마침내 아메리칸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9개의 저지를 1개 차로 제쳤고, 그 뒤를 요르단 알바레즈(17개 · 휴스턴)가 추격하고 있다. 저지가 발가락 부상으로 자리를 비워 오타니가 얼마나 더 달아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도 5승 2패 평균자책점 3.32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탈삼진도 102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다. 또 한 번 역대급 '이도류' 시즌을 예고하고 있는 그는 “지금 꽤 건강하고 기분도 좋다”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건강하게 지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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