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증거인멸 염려"… 3명은 영장 기각
서울 도심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수노아파 폭력조직원 7명이 구속됐다.
이민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폭력행위처벌법 위반(범죄단체 활동 등) 혐의를 받는 수노아파 조직원 10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윤모씨 등 7명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임모씨 등 3명에 대해선 "기본적 사실관계에 대한 상당수 증거가 확보된 점, 주거가 일정한 점을 비롯해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을 감안할 때 현 단계에서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윤씨 등은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 난입해 3박 4일간 머물며 공연을 중단시키고 호텔직원과 손님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조직원들은 난동 당시 배상윤 KH그룹 회장을 언급하며 "60억 원을 내놓으라"고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H그룹이 2019년 그랜드하얏트 호텔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투자자가 폭력조직을 사주한 것으로 의심한다.
수노아파는 1980년대 전남 목포에서 결성된 국내 10대 폭력조직으로 2000년대 서울 등 수도권으로 세력을 확장했다.
검찰은 KH그룹의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입찰 방해 의혹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수천억 원대 배임·횡령 등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뒤 해외 도피 중인 배 회장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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