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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시장 "SMR의 도시 경주, 세계 에너지산업 게임체인저 될 것"

입력
2023.06.15 04: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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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미지답 포럼] 주낙영 경주시장 인터뷰
SMR 가동 시 생산유발효과 6조7000억
원전 전 주기 인프라 갖춘 유일의 도시
정주 여건 조성에도 주력할 것

주낙영 경북 경주시장. 경주시 제공

주낙영 경북 경주시장. 경주시 제공

전 세계적으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한 SMR(소형모듈원자로) 개발에 한창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주춤했던 한국도 경북 경주의 SMR 국가산업단지 유치 확정으로 경쟁에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원자력발전의 메카로 부상한 경주의 주낙영 시장은 14일 한국일보가 주최한 '우리의 미래 지방에 답이 있다'(미지답) 경북 포럼 인터뷰에서 "국가산업단지 경주 유치는 세계 주요 국가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경주에서 혁신형 SMR 개발이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에너지산업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MR 국가산단 로드맵이 궁금하다.

"SMR 국가산단은 경주시 문무대왕면 150만㎡ 부지에 2030년까지 약 4,000억 원이 투입돼 조성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시행자로 선정했고, 후속 행정절차와 부지매입을 거쳐 2026년쯤 착공, 2030년 준공 목표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혁신형 SMR 개발 시점을 2028년으로 잡고 있어 입주 기업 모집 등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 기업 모집에 어려움을 겪지 않겠는가.

"수요조사 결과, 대기업 등 225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산업용지만 275만㎡다. 산단 내 산업시설용지(94만㎡)의 2.9배에 달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업종전환에 나서게 될 지역 자동차부품업체를 SMR 관련 소재 부품 장비업체로 육성하면 산단 입주기업 유치는 물론 제조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 착공하기 전이라 공개가 어렵지만,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국내외 유력 기업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SMR 국가산단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SMR 국가산단 조성으로 생산유발효과 7,300억 원, 부가가치유발 3,410억 원에 5,399명의 일자리 유치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성 완료 후 SMR이 본격 가동되면 생산유발효과는 6조7,357억 원에 일자리도 2만2,779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가 원전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월성원전이 있는 경주에는 중저준위방폐장과 한수원 본사, 양성자가속기 연구센터 등이 있다. SMR 연구개발의 중심이 될 문무대왕과학연구소도 2025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원전해체연구소 중수로해체기술원 등도 조만간 착공하게 된다. 원전 관련 전 주기 인프라를 갖춘 국내 유일의 도시가 된다."

-정주 여건 조성도 중요한데.

"정주 여건 조성이 국가산단 조성 성공의 핵심 열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연구원 등 종사자들이 경주에서 편안하고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공립영유아보육시설을 확대하고, 자립형사립고와 과학고 설립, 원자력타운하우스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미지답포럼 로고.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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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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