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구청장 '1호 결재사업' 노동복지기금 조례 통과
5년 간 80억 원 조성… 노동 환경 및 직업 정주여건 개선
울산 동구에 올해부터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복지기금이 만들어진다. 노동복지기금 조성은 김종훈 동구청장의 공약이자 취임 후 ‘1호 결재사업’이다.
울산 동구의회는 13일 오전 제213회 제1차 정례회를 열고 ‘울산광역시 동구 노동복지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를 가결했다. 조례가 통과됨에 따라 동구청은 노동복지기금을 조성해 기본적인 노동환경은 물론 긴급생활 안정 지원금 융자,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긴급 복지지원 등 직업 정주여건 개선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기금 조성 규모는 사업추진의 신속성 등을 위해 동구의 본예산 대비 1,000분의 5 수준으로 확정됐다. 동구 재정 상태를 감안하면 올해 16억 원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5년간 80억 원 이상의 금액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동구청은 자체 기금 외에도 기업, 경제, 노동단체의 기금을 추가 조성해 지역 노동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대형 조선소와 협력업체가 밀집해 있는 울산 동구는 조선업 불황기였던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노동자 3만4,000명이 해고됐다. 이에 김 구청장은 후보시절부터 실직 노동자 구제 등을 위한 노동복지기금 조성을 1순위 공약사항으로 내세웠고, 취임 3개월만인 지난해 10월 동구의회에 조례안을 제출했지만 한 차례 부결된바 있다.
김 동구청장은 “이번 조례 통과로 노동복지기금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면서 “대기업·중소기업 노동자 간 복지 차별해소와 하청노동자 긴급 지원 등을 통해 ‘일하기 좋은 동구’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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