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굿라이프협의체 헌혈증+헌혈회수 1000회
공군 간부는 237회 헌혈... 헌혈 유공패도 수여
혈액보유량 평균 6.5일 적정... "헌혈은 항상 필요"
제20회 세계 헌혈의 날인 14일을 하루 앞두고 대구 곳곳에서 헌혈증을 기부하는 등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13일 경북대와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대구지역 공공기관 등 8개 기관의 사회공헌활동연합체인 달구벌굿라이프협의체는 오는 14일 대구 중구 달성동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에 헌혈증 600장을 전달한다. 이 협의체 소속 기관의 임직원들이 자신과 가족, 지인들의 헌혈증을 모아 전달하는 것이다. 김모(39) 씨는 "좋은 일에 먼저 쓰인다는 게 더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 10년간 모은 헌혈증 20장 가량을 기증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단체헌혈에도 나섰다. 지난 3월부터 지난 2일까지 협의체 소속 기관의 임직원 등 411명이 헌혈을 마치면서 협의체가 추진키로 한 '헌혈증+헌혈회수' 1,000회를 넘겼다. 신창환(경북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지역사회공헌센터장) 달구벌굿라이프협의체 사무총장은 "연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 수급이 어렵다는 소식을 접한 뒤 참여하게 됐다"며 "헌혈은 금전적인 지원이 아니더라도 분명한 목표가 있고 함께 할 수도 있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에서도 헌혈에 동참한다. 공군군수사령부는 이날 헌혈증 155장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고 14일에는 대구 중구 헌혈의집 동성로광장센터에서 이대철(50) 원사가 237회 헌혈에 나서는 등 간부들이 헌혈에 나설 예정이다. 이 중 2명은 헌혈 30회를 맞아 헌혈유공 은장도 받는다. 이보다 앞선 지난 9일 공군공중전투사령부 소속 박길범(33) 소령 등 간부 2명은 각 헌혈 50회와 30회를 달성해 헌혈유공 금장과 은장을 수여받는 등 꾸준한 헌혈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 회수가 30회를 기록하면 은장을 수여하고, 300회에 이르면 가장 높은 등급인 최고명예대장을 수여하는 등 기준 헌혈회수를 달성할 때 마다 유공패로 헌혈자 예우에 나서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에 따르면 13일 오후 1시 기준 대구경북의 혈액보유 현황은 A형 6일 AB형 6.6일 등 평균 6.5일로 적정 수준이다. 지난 1월에는 대구경북의 혈액보유량이 평균 1.8일로 경계단계에 접어들자 대구경북혈액원은 대구 주요 길목에 '혈액절대부족'이라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붙이고 문화상품권도 나눠주는 등 헌혈을 독려하기도 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 관계자는 "지금은 혈액보유 상태가 괜찮지만 헌혈은 언제나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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