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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싱하이밍 대사 겨냥 "가교 역할 부적절하면 양국 국익 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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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싱하이밍 대사 겨냥 "가교 역할 부적절하면 양국 국익 해쳐"

입력
2023.06.12 15:55
수정
2023.06.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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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이재명 겨냥 "어느 나라 정치인이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저녁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예방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저녁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예방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이 12일 내정간섭에 가까운 무례한 언사로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난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 대해 "양국의 국익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사라는 자리는 본국과 주재국을 잇는 가교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가교 역할이 적절하지 않다면 본국과 주재국의 국가적 이익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교사절의 우호 관계 증진 임무를 규정한 '비엔나 협약'을 언급하며 "비엔나 협약 41조에서 외교관은 주재국의 법령을 존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또 같은 조항에서 외교관은 주재국 내정에 개입해선 안 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외교부에서 우리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고, 중국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도 입장을 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특별히 추가할 입장은 없다"고 했다.

싱 대사는 지난 8일 대사관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에서 원고까지 준비한 뒤 우리 정부를 작심 비판했다. 싱 대사는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처리할 때 외부 요소의 방해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한국의)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고 있다",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 등 협박성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싱 대사를 만난 이 대표를 겨냥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 대사에게 우리나라 국내 정치에 관여하라고 멍석을 깔아준 행동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결정적 실책"이라며 "도대체 어느 나라 정치인이고 어느 나라 정당의 대표냐"라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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