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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생산 5년 만에 51배 초고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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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생산 5년 만에 51배 초고속성장

입력
2023.06.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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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SK온 연구원들이 신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SK온 연구원들이 신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포드와 제휴 미 최대 배터리공장 기공
2030년 글로벌 생산능력 500GWh 확대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 확보에 역점
호주·칠레와 리튬 장기공급 계약 체결

SK온은 배터리 사업으로 깨끗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드는 전동화의 중심적 역할(Electrification Linchpin)을 통해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핵심사업 분야인 전기차 배터리에서 차별화된 고에너지 밀도와 셀 안전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각 지역에 배터리를 공급하고자 2017년부터 본격적인 설비 투자를 단행하고 생산능력을 빠르게 키워 왔다.

2017년 1.7기가와트시(GWh)였던 SK온의 배터리 생산 능력은 약 5년 만에 51배 성장하여 지난해 말 88GWh까지 확대됐다.

특히 SK온은 주요 전기차 시장인 북미, 유럽, 중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여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을 확장하고 있다. 현지 생산과 공급망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수급하고 효율적으로 제품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미국에서 SK온은 조지아 1공장과 조지아 2공장을 합쳐 연간 21.5GWh 규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포드와 2022년 7월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공식출범하고,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총 129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3개(테네시주 1개, 켄터키주 2개)를 구축 중이다. 이들 공장은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할 전망이다.

특히 블루오벌 SK는 지난해 12월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미국 최대 배터리 공장인 블루오벌 SK 켄터키 공장의 기공식을 갖고 그 출발을 알렸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전기차의 미래를 선도할 이곳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에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며 “향후 2년간 블루오벌SK는 가장 크고 진화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SK온은 현대차그룹과 6조 5,000억 원을 투자해 3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유럽에서 SK온은 헝가리 코마롬 시에 배터리 1, 2 공장을 두고 있다. 생산능력은 각각 7.5GWh와 9.8GWh 수준이다. 헝가리 이반차 시에 위치한 배터리 3공장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반차 공장은 2024년부터 약 30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SK온은 창저우·후이저우·옌청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2024년 상업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옌청 2공장이 완공되면 SK온은 중국에서만 77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대규모 글로벌 생산시설 투자로 SK온의 연간 생산능력은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SK온은 글로벌 생산 확대를 뒷받침하고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대처하기 위해 배터리 핵심 원소재의 공급망 역시 강화해 왔다.

지난해 9월 SK온은 호주 ‘글로벌 리튬’사와 리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은 바 있다. 이어 10월에는 호주 ‘레이크 리소스’사 지분 10%를 투자하고, 친환경 고순도 리튬 총 23만 톤을 2024년부터 최대 10년간 장기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칠레의 글로벌 선도 리튬기업 SQM과 2023년부터 2027년까지 고품질 수산화리튬 총 5만 7,000톤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올 3월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중국 GEM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군산에 전구체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3사는 최대 1조 2,100억원을 투자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간 생산량 약 5만 톤 수준의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SK온은 생산 능력, 원소재 공급망 등 사업 역량을 키워 글로벌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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