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3년 만에 해외 출장 후 현지 휴가제 재개
'30개국 700곳' 위워크 공유사무실도 무료 이용

지난달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에 설치된 모니터에 운항정보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현대차와 기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명무실했던 '해외 출장 후 현지 휴가' 복지를 재개했다. 해외 출장 업무를 끝낸 후 해외 출장지 인근에서 여행 및 현지 문화 체험을 하고 싶은 직원들에게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가 본격 실시되는 셈이다.
현대차·기아는 코로나19 확산이 끝나면서 직원들의 해외 출장이 늘어나는 데 따른 편의 제도를 개선했다고 11일 밝혔다. 해외 출장지에서의 휴가 제도는 2019년부터 시행한 제도로 ①직원은 개인 휴가 일정에 따른 비용만 부담하고 ②항공권 비용은 절약할 수 있어 호응이 좋았으나 시행 직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활용되기 어려웠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글로벌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WeWork)와 손잡고 이달부터 해외 출장자들이 출장지에서 위워크 공유사무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출장 도중 서류 작업이나 협력업체 미팅 등을 위한 사무 공간이 필요할 때 호텔이나 카페 등을 찾아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다. 기아도 같은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위워크는 세계 39개국 150여 개 도시에 총 700여 곳의 공유 사무실을 운영하며, 미국과 유럽, 인도, 중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현대차·기아 주요 거점이 있는 도시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어 이용 편의성이 높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그룹 관계자는 "자율성과 기회의 확대를 통해 일 중심의 자율적이고 수평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조직 문화 및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생각하는 방식과 일하는 방식에서의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